경남TP, ‘국가기술거래플랫폼’으로 지역 기업 기술갈증 해소

대학 원천기술부터 기업 노하우까지…카이랩스·제로에너지솔루션·맥시멈코퍼레이션 기술이전 성사

손혜영 기자 2025.12.05 17:18:07

5일 신라대학교-카이랩스 간 기술이전 협약식 기념촬영 모습.(사진=경남TP 제공)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가 추진 중인 ‘국가기술거래플랫폼 이전기술 사업화 지원사업’이 지역 이차전지 및 모빌리티 전후방 기업의 기술 난제를 해결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남TP는 올 하반기, 기술적 한계에 직면한 지역 유망기업 대상으로 대학 및 기업 간 기술이전을 잇달아 성사시키며 지역 산업 생태계의 중추적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5일 경남TP는 신라대 산학협력단에서 주식회사 카이랩스와 기술 공급기관인 신라대 간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최근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진입을 추진하던 카이랩스는 화재 안전성과 직결되는 열관리 소재 개발 과정에서 냉각 효율을 높이면서도 배관 부식을 막아야 하는 까다로운 기술 장벽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경남TP는 ‘동남권 지산학기술매칭데이’를 통해 카이랩스와 신라대 연구진을 기술 파트너로 매칭했다. 그 결과 카이랩스는 ‘ESS 열관리 최적화된 내부식성 초저온 부동액 제조 기술’을 이전받았으며. 이는 배터리 열폭주를 예방하는 냉각 성능과 장비 수명을 연장하는 부식 억제 기술이 집약된 것이다. 카이랩스는 이를 통해 시제품 제작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양산 채비를 갖추게 됐다.

경남TP는 이와 함께 소재부터 모빌리티 시스템까지 기술이전의 범위를 확장하며 다양한 성공 사례를 이어가고 있다.

㈜제로에너지솔루션은 제12회 나노융합산업전 기술거래장터를 통해 부산대로부터 ‘이산화 바나듐 고순도 양산 기술’을 이전받았다. 이는 배터리 전해액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 기술로, 고순도 입자를 균일하게 생산할 수 있어 지역 이차전지 소재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

맥시멈코퍼레이션㈜은 기업 간 기술이전을 통해 해상 드론 시장의 난제를 해결했다. 해상 드론용 스테이션 개발 과정에서 BMS(배터리관리시스템) 설계 난제를 해결하고자 경남TP의 중개를 통해 선도 기업의 ‘기계적 체결 구조 및 진동 대응 설계 노하우’를 이전받아 내구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김정환 경남TP 원장은 “카이랩스를 비롯해 제로에너지솔루션, 맥시멈코퍼레이션의 성과는 기업 단독으로는 넘기 어려운 기술의 벽을 산·학·연 협력을 통해 극복한 의미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경남TP는 국가기술거래플랫폼을 통해 대학의 원천기술과 기업의 현장 노하우가 지역 산업 곳곳에 스며들어 실질적인 매출과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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