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6일 '일한 사도광산 대응 냉정하게'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추도식이 따로 열린 것은 한국 측이 이쿠이나 정무관 인선에 반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한국 측 대응은 역사 문제의 어려움을 새삼 느끼게 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양국 관계를 뒤로 돌리지 않으려고 사도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받아들였지만,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20% 전후로 떨어지는 등 곤경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안전보장이나 경제 등 한일 간 개선 무드를 해치는 것은 서로의 국익에 반한다”며 “양국 정부에 냉정한 대응과 정중한 대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산케이 "한국의 反日병 어이없다 … 야스쿠니 참배는 당연"
한편 강경 우익 매체인 산케이신문은 사도 광산 추도식에 한국 정부가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26일 ‘한국의 반일병 어이없다’는 사설에서 한국 측 불참은 일본 정부 대표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었다는 보도로 한국 내 반발이 강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반일(反日) 병은 지긋지긋하다”고 원색적으로 공격했다.
산케이는 연내 방한 예정인 나카타니 겐 방위상도 2002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국회의원이 정부 요직에 취임하는 것은 예삿일로, 이를 이유로 동석조차 거부한다면 한국 정부는 일본과 제대로 사귈 의도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이 신문은 “일본의 정치인이 전몰자를 모시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당연하고 외국으로부터 비판받을 까닭이 없다"며 ”이쿠이나 정무관이 '참의원이 되고서는 참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그렇다면 오히려 유감이다. 조기에 참배하기를 바란다“고 촉구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