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말할 테니 내 신상 공개 말아달라”…밀양 성폭행 가해자, 서로 제보 중

이기호 기자 2024.06.05 10:25:20

사진=연합뉴스

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이 서로 제보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 운영자는 지난 4일 게시글 고정 댓글을 통해 “현재 밀양 사건 가해자들이 저에게 서로 제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가해자들 일부는 유투버 나락보관소 측에 사과하며, 알고 있는 사실을 다 털어놓을 테니 본인의 신상은 공개하지 말라고 호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나락보관소는 밀양 성폭행 사건을 재조명하며 가해자 2명의 신상을 공개했다.

지난 3일 공개된 성폭행 가해자 중 한 명은 사건 후 개명하고 아이언모터스의 전시장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의 항의가 잇따르면서 전시장 측은 해당 인물을 해고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의 딜러사인 아이언모터스는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당사는 해당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인지해 해당자를 해고 조치했다”며 “고객들에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은 2004년 경남 밀양의 고등학생들이 울산에 있는 여중생 자매를 밀양으로 불러내 1년간 집단 성폭행을 한 사건이다.

당시 사건에 연루된 고등학생 44명 중 10명은 기소됐으며 20명은 소년원으로 보내졌다. 합의로 공소권 상실 처리를 받은 학생은 14명이었다.

44명 중 한 명도 전과 기록이 남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고, 이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 ‘한공주’와 드라마 ‘시그널’이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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