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개진 국민의힘 포항 북당협, 김정재 의원 사퇴 및 총선불출마 촉구 회견

-상대 후보 지지, 음해성 발언 반드시 책임 물을 것 -시·도의원 4명, ‘시시비비 가리자’ 추가 폭로 예고

나영조 기자 2024.02.12 20:24:18

 

국민의힘 포항시북구당원협의회 사무실 전경.(사진=나영조 기자)


(CNB뉴스=신규성.나영조기자) 제22대 총선 정당 공천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경북 포항시북당원협의회가 극심한 내홍으로 사실상 둘로 쪼개진 양상이다.

지난 7일 포항시 북구 국민의힘 김정재 국회의원에 대해 도의원 2명, 시의원 2명이 각종 비리 의혹을 주장하며 김 의원 사퇴와 총선불출마를 촉구하자 김정재 의원 측에선 이를 흠집내기 허위사실이라며 강하게 맞받아치고 나선 것이다.

재선 지역구 국회의원과 시·도의원과의 진실공방이 벌어지자 이를 마주하는 시민들의 시선은 따가우면서도 엄중해지고 있다.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한 시·도의원들의 주장과 김 의원 측의 반박은 극과 극이다.

시민들 사이에선 “분명 한쪽은 진실 또는 사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 반드시 이번 사태의 진상이 밝혀져 거짓에 대해서는 정치적, 법적 책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시민 일각에서는 아무리 난장판 선거판이라지만 신뢰와 의리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정치인들의 행보에 실망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면서 입에 담기도 민망한 막말에는 여성 정치인 동정론도 만만치 않게 일어나는 것도 사실이다는 소리도 나온다.

김정재 의원 측은 지난 7일 포항시청 프레스룸에서 진행된 경북도의회 한창화, 이칠구 의원과 안병국, 김민정 포항시의원 등의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하게 반박하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김 의원 측은 쪼개기 후원금 문제와 관련해 “법적으로 이미 무혐의로 끝난 사안으로 다시 거론하는 것은 선거를 앞둔 시점에 음해성 발언이다”며 “경쟁 후보자 지지를 선언한 자들의 근거 없는 파렴치한 행동이다. 선거를 앞두고 김정재 의원을 흠집 내기 위한 배신의 행동”이라고 했다.

또한 지난해 여름 호우주의보(경북 북부 집중 호우로 피해) 당시 김정재 의원의 골프 의혹 제기에 대해 “폭우가 내리기 전날인 2023년 7월 14일은 서울-양평고속도로 현장방문 일정 후 오후 12시 57분 고속열차로 서울역을 출발해 15시 33분 포항역에 도착했다.

 

그리고 폭우가 내린 7월 15일은 포항에서 다수의 행사 참석 일정을 소화해 그들의 주장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스코 본사 및 미래기술연구원 이전에 대한 시민단체의 집회를 불법시위로 매도 주장과 관련해 “시민단체의 시위를 불법시위로 매도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 지역에서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사안을 두고 특정 총선 예비후보 측을 지원하는 이들 시·도의원들이 명백한 허위사실을 다시 유포하고 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재 의원 사퇴와 총선불출마를 촉구한 시·도의원들의 입장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우리를 배신자로 매도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국민의힘 포항북당협의 문제점들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고민 끝에 이를 시민들에게 알리게 된 공익제보자들이다. 문제가 있다면 법적조치를 취하라. 사법기관에서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리자”고 날을 세웠다.

특히 반김(反金,반 김정재) 시·도의원들은 “골프 논란의 진실에 대해 이러한 식으로 대응한다면 김 의원이 어느 골프장에서 누구와 어떤 가명으로 골프를 했는지 밝힐 수밖에 없다.

 

우리는 명확한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진실을 밝히면서 시민들께 사과하고 사퇴하는 길만이 살길이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계속해서 변명으로 일관한다면 추가 폭로를 통해 진실을 알리겠다. 진실은 분명 밝혀질 것이고 진실은 승리하게 돼있다. 누가 국민을, 누가 시민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일꾼이 될지는 시간문제일 뿐이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공관위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공천 신청자 면접을 진행한다. 부적격 비리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 감점 적용 등을 통해 신인 진입으로 세대교체를 실현한다. 공천 신청자 면접 결과는 20일 확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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