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마셔도 된다’는 英교수 주장…‘신뢰하지 않아’ 82.7%

[여론조사꽃] ‘신뢰한다’ 11.8%에 그쳐

심원섭 기자 2023.05.23 12:03:45

(자료제공=<여론조사 꽃>)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마셔도 괜찮다’고 주장한 영국 옥스퍼드 대학 웨이드 앨리슨 명예교수의 주장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신뢰하지 않는다’며 불신감을 나타냈으며,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과 운석열 대통령의 지지층에서 조차도 ‘신뢰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20%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 꽃>이 지난 19~20일 실시한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초청으로 한국에 온 앨리슨 교수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주장하면서 국민의힘 ‘우리 바다 지키기 TF’ 초청간담회에서 ‘방사능 공포 괴담과 후쿠시마’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마셔도 괜찮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라는 부정적인 답변이 82.7%에 달한 반면, ‘신뢰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11.8%에 그쳤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모든 권역에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높았으며, 특히 모든 연령대에서 ‘신뢰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높은 가운데 50대 이하 세대에서는 80~90% 수준이었고 70대 이상에서는 ‘신뢰한다’(21.6%) 답변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불신(59.5%) 의견이 더 많았다.

‘신뢰한다’는 답변을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28.6%), 이념성향별로 보수층(27.4%), 윤석열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층(27.7%)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20%대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정의당 지지층과 진보층, 중도층, 윤 대통령 국정 부정평가층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90% 내외의 수준이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한국 정부 시찰단이 일본을 방문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시찰단의 시료 채취 등 검증 요구는 거부하고 있는데 대해 절반 이상의 국민들은 시찰단 방문을 취소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0일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해 ARS조사는 무선전화(100%) 무작위추출(RDD)로 1026명을 추출했고 응답률은 2.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면접조사는 무선전화(100%) 가상번호로 1009명을 추출해 진행했고 응답률은 17.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여론조사 꽃>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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