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韓정치] 박정희·노태우·YS·DJ의 아들들이 만난 이유

“우린 싸우지 말고 화합하자”… 지난 2월 이어 두번째

심원섭 기자 2023.05.23 11:53:37

전직 대통령 아들 네 명이 지난 10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맨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인 박지만(65) EG 회장,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73)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64)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58)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사진=김현철 이사장 제공)

올해 2월 “우린 싸우지 말고 단합하자”며 처음으로 함께 만났던 박정희·노태우·YS·DJ 등 전직 대통령 아들 네 명이 최근 두 번째로 회동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아들인 박지만(65) EG 회장,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58)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64)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김홍업(73)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지난 10일 두 번째 회동에서 “사회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함께하자”고 뜻을 모았던 것으로 전헤졌다.

지난 2월 첫 번째 모임은 박 회장이 김영삼민주센터에 기부금을 내자 김현철 이사장이 고마움의 표시로 박 회장에게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 행사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비롯됐다.

 

이들은 회동에서 ‘우리끼리는 싸우지 말고 잘 지내자’는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영남권 한 중진의원은 23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들 네명의 자제분들은 ‘같이 만나 밥을 먹으면서 지난 일들을 회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 하는 것은 무의미하기 때문에 함께 유의미한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회를 위해 봉사할 방법을 논의해보자고 한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충돌하고 반목했던 전직 대통령들의 자제들이 만남을 갖는 것부터가 통합 메시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두 번째 만남을 계기로 사회를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데 의기투합했으며, 특히 김현철 이사장이 환경보호를 위해 함께할 수 있는 일을 논의해보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시간을 두고 좋은 방안을 찾아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아직까지는 만남 자체가 알려지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밥값은 첫 번째 만남 때는 노 이사장이, 두 번째 식사는 김현철 이사장이 내는 등 나이가 적은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은 지난 2월 첫 번째 만남 이후 이들은 메신저에 단체 대화방을 만들었고 수시로 대화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63) 음악세계 회장은 지난번 모임에 이어 이번에도 불참했다.

최근 전 회장의 조카 전우원씨와 관련된 문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며, 이밖에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씨(50),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 이시형씨(45), 문재인 전 대통령 아들 문준용씨(41)에게도 별도로 연락은 하지 않았지만 향후 모임을 정례화하기로 결정하면서 다음 모임에서는 이들도 함께 보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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