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사회공헌㊴] 신한금융의 청춘 응원…‘청년문화패스’ 이야기

손정호 기자 2023.05.09 09:28:11

서울시와 함께 청년 문화생활 지원
1명당 20만원씩 문화 바우처 제공
바우처로 연극·뮤지컬·국악 등 감상
곳곳에 공연장 설립해 지원하기도

 

신한금융그룹이 청년문화패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바우처를 체크카드로 받을 수 있는 신한금융의 통합 앱 신한플러스(왼쪽), 청년문화패스 사업을 알리는 앱 페이지. (사진=신한플러스 앱 캡처)

신한금융그룹이 청년들의 문화생활을 지원하고 나섰다. ESG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문화재단과 ‘청년문화패스’를 발급하기로 했다. CNB뉴스의 연중기획 <이색사회공헌> 서른아홉 번째 이야기다. <편집자주>


 


신한금융그룹이 청년들의 문화생활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은 ‘서울형 청년문화패스’. 신한금융은 지난 2월 서울시, 서울문화재단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에 살고 있는 만19세 청년들의 예술 공연 관람을 지원하기로 뜻을 모은 것.

이에 신한금융은 지난달 말까지 청년몽땅정보통 사이트에서 신청자 접수를 받았다. 올해 대상자는 2004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태어난 청년이다. 건강보험료 기준으로 중위소득 150% 이하인 사람이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 명당 20만원의 문화 바우처를 준다. 이달 중으로 대상자를 확정한다. 선정된 청년은 핸드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보를 담은 링크를 받게 된다.

 

신한금융과 서울시 관계자들이 서울형 청년문화패스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

이들은 앞으로 오픈할 서울청년문화패스 전용 사이트에 올라오는 공연을 감상할 때 문화 바우처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연극, 뮤지컬, 무용, 클래식,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동서양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어렵지 않다. 신한은행에서 계좌를 만들고, 신한금융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통합 플랫폼인 신한플러스에서 문화 바우처 전용 체크카드를 받으면 된다.

 

신한금융은 계열사마다 별도의 스마트폰 앱을 운영하고 있다. 은행은 신한SOL, 카드는 신한pLay, 보험(라이프)은 신한스퀘어, 증권은 신한알파라고 부른다. 이 계열사들의 통합 플랫폼인 신한플러스는 신한SOL, 신한pLay, 신한스퀘어, 신한알파 등의 앱 안에 하나의 섹션으로 들어있다. 일종의 ‘앱 인 앱(App in App)’ 형태의 플랫폼이다.

신한금융은 이 사업으로 선순환 사회 만들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19세 청년들의 문화생활 비용 부담을 완화해주고, 이들이 배우와 가수가 직접 무대에 등장해 구슬땀을 흘리는 공연을 감상하면서 성숙한 문화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플랜이다.

 


문화로 상생하기



신한금융그룹은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ESG 상생(相生) 프로젝트’가 대표적, 이는 2021년부터 추진해오던 사회공헌 사업인 동행(同行) 프로젝트를 발전시킨 것으로,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을 고려한 사회공헌 사업이다.

 

신한갤러리에서 진행된 영 아티스트 페스타 당선 작가들의 전시인 ‘오해·오역·오독의 시’. (사진=신한은행)

‘함께 하는 행복, 아름다운 상생’이라는 비전 하에 문화·예술을 통한 ESG 경영 실천 등을 세부 계획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메세나(Mecenat·문화예술을 통한 사회 기여)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실례로 신한음악상은 국내 클래식 음악의 발전을 위한 활동으로, 해외에서 정규 음악 교육을 받지 못한 고등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한다. 장학금을 지원하고 해외 마스터 클래스, 연주회 개최 등을 돕고 있다.

신한갤러리도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갤러리는 서울 역삼동에 위치해 있는데, 서울문화재단과 함께 장애 예술 작가들을 위해 작품 전시를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젊은 작가들을 위한 ‘신한 영 아티스트 페스타(Shinhan Young Artist Festa)’ 전시도 열고 있다.

상생금융기획실도 한몫을 하고 있다. 상생금융기획실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상생 금융에 대한 통합전략을 기획하고, 새로운 상생 금융 사업과 상품, 서비스, 협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과 사회의 가치를 높이는 ESG 리딩 뱅크(Leading Bank)’라는 비전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가 조성한 뮤지컬 공간인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왼쪽), 강남 ‘코엑스 아티움’. (사진=CNB 포토뱅크)

계열사인 신한카드도 메세나에 적극적이다. 신한카드는 뮤지컬 공연장 네 곳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다. 서울 강남에 ‘코엑스 아티움’, 마포에 ‘플레이스퀘어’, 용산에 ‘블루스퀘어’를 조성했다. 부산에는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을 설립해 문화공연을 지원하고 있다.

미술과 영화 분야도 후원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최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아트페어인 ‘더 프리뷰’를 3회째 개최했다. 올해에는 57곳의 갤러리가 참여했는데, 대형 설치작품과 퍼포먼스 등으로 눈길을 끌었다. 서울교통공사의 국제지하철영화제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문화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CNB뉴스에 “청년들이 희망을 얻고 좋은 가치관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청년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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