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핫] '김건희 특검' 속도낸다...민주·정의당, 협상 본격화

심원섭 기자 2023.03.10 10:31:05

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지난해 11월 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대장동 50억 클럽' 및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을 특검(특별검사)을 추진하기로 하고 협상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난해 발의한 바 있는 ‘김건희 특검법’을 9일 다시 발의하면서 정의당의 의견을 반영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범야권이 뜻을 모아야 한다. 특검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검찰이 김 여사에게 면죄부를 줄 시간만 벌어주는 것이므로 정의당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정의당의 의견을 반영해 김건희 여사의 학력 의혹을 제외한 특검법을 다시 발의했다고 설명했으며, 앞서 정의당도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기존 주장을 깨고 ‘도이치모터스 의혹’만 수사하는 특검법을 지난 7일 발의한 바 있다.

이처럼 큰 틀에서는 특검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양당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

 

‘특검 추천권’을 두고 민주당은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은 교섭단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반면, 정의당은 ‘현재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비교섭단체의 추천’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 박홍근(오른쪽)와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이에 민주당 박홍근·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는 지난 6일 국회에서 만나 ‘특검’ 추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장동 사업과 관련된 돈의 흐름을 시작부터 끝까지 제대로 규명하자는 것, 윤석열 정권의 영향을 받지 않는 중립적 인사를 국민이 추천하는 방식으로 특검에 임명해야 한다는 것 등 두 가지만 보장된다면 형식이나 절차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이 원내대표도 “특검 추천에서 국민의힘·민주당 양당이 왜 제척 대상인지 내용상으로 공감한다는 이야기를 (박 원내대표로부터) 들었다”며 “그것을 형식적으로 어떻게 맞춰갈지 양당 원내수석이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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