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vs 안철수, 곳곳 충돌…당권 투쟁 시작됐다

당권 주자 간 ‘갈등’ 분출…기 싸움 뒤에는 수 싸움

심원섭 기자 2022.06.15 10:34:47

14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 참석한 안철수 의원이 이준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최고위원회의와 혁신위원회 등 곳곳에서 충돌해 여권 내 권력투쟁이 본격화 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15일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4월 합당 과정에서 합의한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인사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물론 당권을 둘러싼 양측의 경쟁 구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첨예하게 전개되고 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지난 4월 합당 협상에서 국민의당 몫으로 최고위원 2명과 당 대변인 1명을 약속해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으로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추천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지난 13일 안 의원이 추천한 국민의당 몫 인사에 대해 “당 사무총장과 원내대표가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인사에 대한) 최고위원회의 우려를 (안 의원에게) 전달하기로 했다”며 반대 의사를 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표가 지난 4월 결정된 합의안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한 것을, 정 의원은 국민의당 소속이 아니라는 점을 이유로 들어 ‘반대’ 의사를 피력한 것은 안 의원과 친윤(친윤석열) 그룹을 견제하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이 뒤따르고 있다. 친윤계와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이 대표가 안 의원이 친윤계과 손을 잡는 것에 대해 견제구를 던진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의 한 측근 인사는 15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고위원 두 사람에 대한 추천은 지난 4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선언할 당시 이미 합의한 내용”이라며 “안 의원도 ‘추천은 국민의당에 있다. 이 대표가 최고위원 추천 명단을 평가하거나 되돌려고 하는 것은 합당을 되돌리자는 이야기’라며 상당히 불쾌해 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반대로 안 의원 측이 이 대표의 정책에 노골적으로 반발한 경우도 있다.

 

이 대표가 추진 중인 혁신위원회 설치를 두고 안 의원은 지난 12일 언론 인터뷰에서 “당 혁신 방안 내용을 잘 들어보지 못했다”며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그 문제 자체를 해결하는데 최선의 방안을 찾고 세상을 바꾸려는 ‘실용정치’ 태도를 가진 정당만이 국민들의 인정을 받을 것”이라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는 안 의원이 혁신위의 개혁 방향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면서도 ‘실용정치’라는 새로운 메시지를 통해 이 대표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선거 패배와 관련해 “안 의원이 선거 초반에는 경기도 선거가 이길 것 같으니까 자신이 사실상 경기도 선대위원장이라고 얘기 했으나 지고 나니까 그런 말이 쏙 들어갔다. 지고 나면 조용하는 것은 책임정치가 아니다”고 쏘아붙인 바 있다.

이와 같은 두 사람의 갈등 배경에는 이 대표는 당권을 잡고 있는 현재 권력이고 안 의원은 차기 당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결국 당권을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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