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인터넷을 이용해 백악관 소통방식에 일대 혁명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AFP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는 1930년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민과의 소통을 시도해 변화를 꾀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오바마 당선인이 대선기간동안 유권자의 지지를 모으는데 인터넷을 활용한점, 온라인 모금, 휴대전화 결제등의 박식으로 모금활동을 한점에서 노무현 전대통령의 인터넷을 이용해 젊은층을 끌어모는 점에서 유사하다는 점으로 들고 있다.
사이먼 로젠버그 새 민주당원 네트워크(NDN) 소장은 “오바마 당선인은 격전지 선거와 지지자들의 결집에 인터넷을 이용해 승리를 거둔 21세기형 선거운동을 이룩한 첫 인물이며 이는 선거운동의 새로운 틀을 창조한 것”이라며 “앞으로의 모든 선거는 그의 전범을 따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젠버그 소장은 “오바마의 당선은 중요한 정치적 커뮤니케이션에 개혁을 이루어냈을 뿐 아니라 정치에 있어서 유의미한 시민의 참여를 이룩해 낼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의 참여가 얼마나 거대한 힘을 지녔는지 목격했다”고 전했다.
국민과의 소통에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은 1930년대 대공황의 위기를 맞아 라디오를 통한 소통을 일궈낸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노변정변’에 비견된다.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대공황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안을 덜어주고 나라를 재건하기 위해 매주 토요일 라디오 연설을 진행했고, 이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계기가 됐다. 현재까지도 미국에서는 매주 토요일 아침 라디오를 통해 대통령의 연설을 들을 수 있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맞이한 현재 오바마 당선인 역시 국민과의 소통이 절실한 시점이다.
로젠버그 소장은 오바마가 이용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유튜브 동영상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오바마 당선인은 유튜브를 통해 연설을 할 것이며 이는 스페인어, 프랑스어, 아랍어 등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돼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과 소통을 가능하게 할 것”이며, 미국 대통령과 미국인들 사이의 관계 뿐 아니라 미국과 세계의 관계에도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방식의 소통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일대 변화를 몰고 와 다른 국가 지도자들 역시 이와 비슷한 방식을 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보수당 당수는 이미 유튜브 동영상을 국민과의 소통에 수차례 이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