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핫] '김건희 7시간 통화' 일파만파...국힘 ‘총력대응’

심원섭 기자 2022.01.14 10:17:43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지난달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위 경력 의혹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한 유튜브 채널 기자와 통화한 총 7시간 분량의 녹음파일 공중파 방송을 통해 공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녹음한 해당 기자를 고발하는가하면, 녹음 파일 보도에 대한 방송금지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서둘러 의혹 차단에 나섰다. 윤 후보 지지율을 한 때 출렁이게 만든 ‘김건희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지 않도록 선제 대응에 나서 것이다.

‘김건희 7시간 통화’ 뭐가 들어있나?

국민의힘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13일 기자들과 만나 김씨의 녹음 파일 공개를 두고 “아주 비열한 정치공작 행위”라고 비난했으며, 김재원 클린선거전략본부장도 “몰카보다 더 저질”이라고 악평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동시에 국민의힘은 통화녹음의 당사자인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소속 모 기자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데 이어 해당 녹음파일의 공개를 결정한 MBC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다.

녹음파일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으나 ‘서울의 소리’ 기자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12일까지 20여 차례 김씨와 나눈 7시간 분량의 통화를 녹음한 뒤 "‘서울의 소리’는 매체 파워가 다소 약하기 때문에 공영방송이 보도해야 한다”는 이유로 MBC 소속의 한 기자에게 녹음 파일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내용을 처음으로 보도한 오마이뉴스 측은 “해당 녹음파일에 문재인 정부 비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검찰수사, 김씨와 조아무개 삼부토건 전 회장과의 관계, 양아무개 전 검사와의 관계 등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씨가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이른바 ‘쥴리 의혹’을 실명으로 증언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등에 관한 내용도 등장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국민의힘은 “악의적으로 기획된 특정 세력의 ‘정치공작’으로 판단된다. 악마의 편집을 통한 의도적인 흠집 내기도 심각히 우려된다”면서 “서울의 소리 기자를 공직선거법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며, 아울러 이 파일 내용을 공개하는 방송의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유권해석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미 허위 경력 의혹으로 도마에 오른 전력이 있는 김씨의 녹음파일이 공개되고 부적절한 표현을 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대선판에 미칠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허위 경력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모두 제 불찰”이라며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해당 의혹은 계속 드러나는 등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이에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14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세상에 어느 대선 후보 부인이 기자와 7시간 통화를 하겠느냐. 그것 하나만 보더라도 어떤 상황인지 짐작이 간다”며 “윤 후보 장모의 양평 땅 개발 의혹에다 김씨의 통화 내용이 공개되고 허위 경력의혹으로 기소까지 된다면 이런 사건들이 설 밥상 민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한 정치평론가는 "유권자들이 김씨 관련 이슈로 지지 의사를 바꿀 타이밍은 이미 지났기 때문에 김건희 리스크는 이슈로서 폭발력을 갖긴 어려울 수 있다. 오히려 (민주당이) 네거티브 공세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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