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가 인정한 한국인 배우, 김윤진·산드라 오

‘스크린 액터스 길드 어워즈’에서 단체연기상, 여우주연상 수상

한희진 기자 2006.01.31 16:46:46

▲<로스트> 출연진.

헐리우드에서 활동중인 김윤진과 산드라 오가 미국의 대형영화제에서 나란히 수상하며 한국인 배우의 위상을 높였다.

미국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 LA에서 열린 ‘제12회 스크린 액터스 길드 어워즈’에서 김윤진이 출연한 <로스트>가 TV 드라마 부문 단체연기상을, 교포배우 산드라 오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스크린 액터스 길드 어워즈’는 미국 배우 조합에서 매년 영화와 TV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행사로 일반 영화제와는 달리 서로 경쟁상대인 배우들 스스로가 연기 잘하는 배우에게 주는 상이어서 배우들 사이에서는 매우 뜻깊은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단체연기상을 수상한 <로스트>는 비행기 추락사고를 당해 남태평양 이름모를 섬에 떨어져 극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 대한 기록으로 지난해 방영된 시즌 1이 인기를 얻어 김윤진을 비롯해 미쉘 로드리게즈(Michelle Rodriguez), 조쉬 할러웨이(Josh Holloway) 등의 스타를 탄생시켰다.

하와이에서 <로스트> 시즌 2를 촬영중인 김윤진은 시상식 직전 과로로 입원한 탓에 안타깝게도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그레이 아나토미>의 산드라 오.

캐나다에서 태어나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산드라 오는 <프린세스 다이어리>, <투스카니의 태양> 등의 영화에도 출연했다.

산드라 오가 여우주연상을 수상항 TV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는 병원에 이제 막 투입된 인턴들의 이야기를 그린 메디컬 드라마로 산드라 오는 맹렬 인턴 크리스티나 역을 맡아 열연, 함께 후보로 오른 패트리샤 아퀘트(Patricia Arquette), 지나 데이비스(Geena Davis) 등 쟁쟁한 배우들을 제치고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제12회 스크린 액터스 길드 어워즈’의 각 부문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 영화 부문 수상작
남우주연상: <커푸트>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여우주연상: <워크 더 라인> 리즈 위더스푼
남우조연상: <신데렐라 맨> 폴 지아미티
여우조연상: <콘스탄트 가드너> 레이첼 와이즈
단체연기상: <크래쉬>

■ TV영화, 미니시리즈/드라마 부문 수상작
남우주연상-TV영화, 미니시리즈: <엠파이어 폴즈> 폴 뉴먼
여우주연상-TV영화, 미니시리즈: <래카와나 블루스> S.에파타 머커슨
남우주연상-드라마 시리즈: <24> 키퍼 서덜랜드
여우주연상-드라마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 산드라 오
남우주연상-코미디 시리즈: <윌 & 그레이스> 숀 헤이즈
여우주연상-코미디 시리즈: <위기의 주부들> 펠리시티 허프만
드라마 시리즈 부문 단체연기상: <로스트>
코미디 시리즈 부문 단체연기상: <위기의 주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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