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인 처벌보다 사적인 복수 하겠다”

연령별로는 10대, 성별로는 남성이 사적 복수 선호

한희진 기자 2005.08.11 14:46:42

상당수의 네티즌들이 자신의 가족에게 해를 입힌 사람에 대한 법적 처벌보다 사적인 복수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포털사이트 ‘엔키노’가 복수와 속죄에 관한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상영을 계기로 ‘내 가족을 위해한 사람을 만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설문조사를 4일부터 10일까지 실시했다.

그 결과 설문조사에 참여한 2755명중 46.5%가 ‘법 대신 직접 복수한다’고 답했고 18.5%는 ‘킬러를 고용해 대신 복수한다’고 답해 전체 응답자의 65%가 사적인 복수를 원했다.

그 반면 ‘법적인 처벌에 맡긴다’는 응답자는 32%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10대의 73%가 직·간접적으로 복수하겠다고 응답해 복수에 대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고 성별로는 여성(61%)보다 남성(71%)이 더 많이 복수를 택했다.

또, 사적으로 복수하겠다고 응답한 남성 중 81%가 자신이 직접 복수의 상대를 죽이겠다고 말한 것에 비해 여성은 64%가 직접 복수하겠다고 했으며 36%는 킬러를 고용하겠다고 응답해 복수 방법에 있어서 남성과 여성이 차이를 보였다.

이 결과는 인터넷을 통한 청부 살인이나 대리 범죄,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 등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최근 우리나라 국민들의 복수에 대한 잠재의식을 드러낸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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