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양당 인재영입 성적표는? 민주 63% vs 국민의힘 40% '당선'

국힘, 지역구 4명·비례 6명…민주, 지역구 13명·비례 2명

심원섭 기자 2024.04.11 11:41:37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대전 유성을에서 국민의힘 이성민 후보의 6선 도전을 저지한 민주당 황정아 당선인이 11일 선거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0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의 압승이 확실시된 가운데 여야 거대정당들의 영입 인재의 성적표도 전체 판세와 궤를 같이하는 모양새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총선에서 과반을 훌쩍 넘긴 민주당의 경우 선거를 앞두고 영입된 인재 27명 중 지역구 선거에 21명, 비례대표 선거에 3명이 출마해 11일 오전 10시 현재 지역구 개표가 완료된 현황을 보면 이들 중 63%에 해당하는 총 15명이 당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구에서는 경기 의정부갑에 출마한 변호사인 박지혜 후보와 문재인 정부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박선원(인천 부평을) 후보를 비롯해,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출신 황정아(대전 유성을) 후보, 김남근(서울 성북을), 이훈기(인천 남동을), 노종면(인천 부평갑), 이재관(충남 천안을), 손명수(경기 용인을), 이용우(인천 서구을), 김남희(경기 광명을), 차지호(경기 오산), 이성윤(전북 전주을) 후보가 당선됐다.

이어 백범 김구 선생 증손자인 김용만(경기 하남을) 후보도 근소한 차이로 국민의힘 이창근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했으며, 그리고 백승아 전 초등교사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과 임광현 전 국세청 차장은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당선 안정권인 3번, 4번 순번을 각각 받아 금배지를 달았다.

그러나 서울 동작을에서 국민의힘 나경원 후보와 대결한 류삼영 후보와, 마포갑에서 국민의힘 조정훈 후보와 맞붙은 이지은 후보 등 윤석열 정권에서 맞서 저항하다가 경찰복을 내던지고 출마한 총경 출신들은 국민의힘 나경원, 조정훈 후보들과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아깝게 고배를 들었다.

 

TV조선 전 앵커 신동욱 후보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국민의힘 정치적 텃밭인 서울 서초을에 출마해 민주당 홍익표 후보를 꺾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영입인재 42명 중 지역구 선거에 18명, 비례대표 선거에 8명이 출마해 지역구 4명 비례대표 6명 등 총 10명으로 40%에 불과했다.

우선 지역구 출마 후보 중 삼성전자 사장 출신인 고동진(서울 강남병) 후보, 전 유럽개발은행(EBRD) 이사인 박수민(서울 강남을) 후보, TV조선 앵커 출신 신동욱(서울 서초을) 후보는 텃밭에 공천받은 덕분에 무난히 승리했으며, 전통적 보수 우세 지역인 부산 부산진갑에 출마한 교총회장 출신 정성국 후보도 경합 끝에 당선을 확정했다.

또한 국민의미래로 당적을 옮긴 6명의 비례대표 후보들은 무난히 당선권에 들었다. 비례 2번을 받은 ‘탈북 공학도’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을 비롯해, 3번과 4번을 받은 최수진 한국공학대 특임 교수, 진종오 전 사격 국가대표, 또한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5번), 김건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6번),김소희 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7번)도 당선됐다.

그러나 YTN 앵커 출신인 호준석(서울 구로갑)을 비롯해 ‘이재명 저격수’ 변호사 출신 구자룡(서울 양천갑) 후보 등은 험지에서 줄줄이 고배를 들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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