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인수한 대한항공, 양사 합동봉사 활발
양사 함께 항공교육 재능기부로 청소년 꿈 응원
지역 소외 아동 위한 주거환경개선 활동도 활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양사 합동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슬로건으로 내건 ‘Connecting for a better world’는 항공사의 본질적 역할인 ‘연결’을 통해 단순히 사람과 장소를 잇는 것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CNB뉴스의 연중기획 <이색사회공헌> 73번째 이야기다. <편집자주>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아시아나항공과의 완전한 합병을 완수해 글로벌 톱 캐리어로 공식 출범한다는 포부다. 두 항공사 직원들은 함께 다양한 주제의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면서 한 지붕 살림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두 항공사는 청소년들의 교육과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활동에 함께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동 교육 기부 봉사단은 지난달에 중학생들을 위한 온라인 직업 특강을 진행했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대한항공 본사의 스튜디오에서 화상통화 플랫폼을 활용해 울릉도에 소재해 있는 울릉중학교 1학년 학생 40여명과 만났다.
합동 봉사단은 실시간 비대면 방식으로 울릉중학교 학생들에게 객실과 운항 승무원의 업무에 대해 설명했다. 비행기를 타고 여러 나라로 승객들을 수송하며 겪은 실제 사례와 실무 경험을 공유했다.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에 답변하면서 항공 분야에서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서울 강서구에 있는 시립화곡청소년센터에서 첫 합동 교육 기부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두 항공사에서 현재 근무하고 있는 운항 승무원들이 청소년 60여명에게 조종사라는 직업에 대해 소개했다. 비행 현장에서 겪은 일들, 실무 노하우를 전달하고 질문에 응답하면서 조종사라는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왔다.
이날 항공 진로 특강에서는 실습도 진행했다. 시립화곡청소년센터에는 비행 시뮬레이션 체험장이 있는데, 청소년들이 이를 활용해 계기와 조종법 교육, 이착륙과 선회 연습 등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두 항공사는 지역 아동들을 위한 안전한 주거 환경을 조성하는 활동에도 함께 나섰다.
양사 임직원 20여명은 지난해 9월 서울 강서구에 있는 지온보육원에서 주거 환경 개선 활동을 진행했다. 노후화된 벽지를 모두 새것으로 바꾸고 벽면을 깔끔하게 다듬는 샌딩 및 도장 작업, 계단 안전 손잡이 설치, 짐 나르기 등의 활동을 함께 했다.
이는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인 한국해비타트가 추진하는 취약계층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대한항공은 2001년부터 한국해비타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건축비를 지원하고 직접 주거 환경 개선 활동에 동참해왔다. 지난해에는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과 함께 나서면서 의미를 더했다.
양사 임직원들, 함께 구슬땀 흘리며 정서적 결합
‘두 손 모아 안심’을 주제로 안심 뱃지, 키링을 만드는 봉사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두 항공사 임직원들은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두 손 모아’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두 손 모아 안심, 두 손 모아 줍깅, 두 손 모아 나들이 등 총 세 종류의 봉사활동을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하며 함께 구슬땀을 흘리면서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대한항공 인력관리본부와 아시아나항공 경영관리본부 임직원들이 실종 방지 스마트 뱃지를 만들었다. 핀 버튼과 인쇄지, 코팅지를 프레스기로 조립해 뱃지를 제작했다. 이날 만든 뱃지에는 사전에 등록된 보호자에게 연락할 수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 칩이 내장되어 있다.
이 스마트 뱃지를 사용하면 치매 환자와 아동, 장애인 등의 실종을 예방할 수 있다. 두 기업의 임직원들은 스마트 뱃지를 사용 설명서와 함께 포장해 완성했고, 지역아동센터와 노인복지시설 등에 전달했다.
업사이클링 안전 인형 키링도 만들어서 기부했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서구 강서소방서와 지온보육원에서 업사이클링 안전 인형 키링과 파우치 350개를 기부하는 행사를 열었다.
안전 인형 키링은 대한항공의 기내 테이블보를 활용해 제작했는데, 긴급한 상황에서 강력한 경고음을 울린다. 비행기 형체가 그려진 안전 인형 키링을 평상시에는 가방에 달고 다니다가, 위급한 상황에 직면하면 사람이 많은 곳으로 이동해서 인형 키링을 잡고 고리를 당기면 된다. 그러면 경고음이 울려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파우치도 만들어 같이 기부했다. 파우치는 대한항공 기내 테이블보와 양사 객실 승무원이 반납한 유니폼으로 만들었다. 파우치 겉면에도 비행기 모습을 담아서 미적인 요소를 고려했다. 안전 인형 키링을 파우치에 달아서 사용할 수도 있다.
양사 임직원 150여명은 대한항공 본사에서 점심시간을 활용해 안전 인형 키링과 파우치를 위한 포장 박스를 접고 물품과 메시지 카드를 넣었다. 박스 앞에 이를 알리는 스티커를 붙여 완성했다.
이외에도 양사는 노인종합복지회관 어르신 추석 음식 대접, 1사1촌 자매결연 강원도 농촌 마을 일손 돕기, 의료 지원, 인천 용유해변 환경정화 활동, 유기견 보호소 봉사활동 등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합동 사회공헌 활동은 양사의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화합의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면서 협력하는 과정 속에서 정서적인 결합까지 도모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봉사와 단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셈이다.
대한항공 측은 “앞으로도 양사 직원들의 융합에 기여하고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는 따뜻한 여정(Journey Together)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며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ESG 경영을 강화하고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뉴스=손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