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김정옥 대구시의원이 지난 18일 대구교통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유사 품목의 장비들을 소액으로 나눠 수의계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해당 사안이 내부감사에서 지적됐음에도 경미한 처분으로 처리됐다며 강도높게 질타했다.
김정옥 의원은 “수의계약 관련, 교통공사 업무상 각종 공사나 용역 그리고 물품 구매 등의 계약 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난해와 올해 물품 구매 계약 중 3건 이상의 수의계약을 분석한 결과 특정 업체가 2년간 15건을 계약했으며, 8건 계약한 업체가 4곳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의계약 3건 이상인 업체 구매 품목을 보면 대부분 유사 품목이다. 1인 수의계약 기준에 부합하도록 쪼개기 계약을 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특정업체에 편중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내부감사 결과에서도 전기통신사업소의 재고자산 발주 방법 부적절 지적을 받았다”며 “유사품목 일괄 발주가 가능함에도 소액으로 나눠 계약해 지방계약법 비롯한 관련 규정에 위배됐다. 이에 대한 적절한 처분이 이뤄졌는가”라고 물었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올해 7월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2천만 원 미만의 발주가 업체와의 의도적인 계약으로 보여 내부감사에서 지적을 했다”며 “유사 물품이면 통합 발표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관련 부서에 행정처분 처분을 내린 바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수의계약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의심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 계획 확실하게 세우기를 바란다”며 투명한 물품구매 시스템의 도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