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GTX-G 태우겠다″…국토부에 공식 건의

"제5차 국가철도망에 GTX-G 넣어달라"…접경지역 교통 개선 승부수

박상호 기자 2025.12.05 15:21:59

(사진=포천시)

포천시는 GTX-G 노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포함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공식 건의했다. 시는 접경지역 광역교통 여건 개선과 수도권 북부 균형발전을 위해 노선 반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포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일 서울 정동 국토발전전시관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GTX-G 노선의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요청하는 건의문과 범시민 서명부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지역 국회의원이 동행해 노선 필요성을 함께 설명했다.

 

포천시는 그동안 경기도 및 관련 정치권과 협력해 GTX-G 노선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민간 주도의 ‘GTX-G 포천유치추진위원회’가 구성돼 공론화 활동을 진행했으며, 범시민 서명운동을 통해 34만5,425명의 서명을 취합한 바 있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국토교통부가 수립하는 철도 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으로, 신규 철도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 역할을 한다. GTX-G 노선이 이 계획에 포함될 경우 향후, 예비타당성조사, 기본계획 수립 등 절차 추진의 근거가 마련된다.

 

이날 면담에서 포천시는 접경지역 교통여건의 한계, 수도권 북부지역과 다른 권역 간 격차, GTX-G 노선이 가져올 경제·사회적 효과 등을 제시하며 노선 반영을 요청했다. 국토교통부는 지역 요구와 사업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계획 수립 과정에서 관련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GTX-G 노선이 개통될 경우 포천과 서울 강남권, 광명 등 주요 거점 간 이동 시간이 단축돼 지역 정주여건과 생활권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시된 계획안에 따르면, 개통 시 포천에서 강남 논현역까지 약 30분, KTX 광명역까지 약 43분 안에 이동이 가능한 것으로 전망된다.

 

GTX-G는 제21대 대선 당시 대통령 선거 공약에 포함됐던 노선으로, 포천 송우–동의정부–구리–논현–사당–광명(KTX)–인천 숭의를 잇는 연장 84.4㎞ 광역급행철도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8조1740억 원 규모로 제시돼 있으며, 구체적인 추진 여부와 일정은 국가철도망 계획 및 후속 절차에 따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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