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생태하천 구간에 맨발로 걸을 수 있는 보행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이용에 나선다. 시는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지원을 받아 총 10개소 맨발길 정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사업 목적은 맨발 걷기 수요 증가에 맞춰 도심 내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보행공간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사업비의 70%는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으로 충당했다.
시는 중랑천, 부용천, 백석천, 자일천 등 주요 하천 구간에 총 10개소 맨발길을 조성했다. 이 중 8개소는 여름철 호우 시 수해 우려를 줄이기 위해 하천 제방 상부의 유휴 공간을 활용해 신규로 설치했다.
기존에 조성돼 있던 맨발길 2개소는 세족장 등 편의시설을 보강해 이용 환경을 개선했다. 시는 이용객 동선, 하천 관리계획 등을 고려해 시설 위치와 규모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자일천 금오동 구간과 중랑천 녹양동 우정지구 구간은 과거 불법 경작이 지속되던 곳으로, 시는 지난해 행정대집행을 통해 불법 시설물을 정비했다. 이후 이번 사업을 통해 훼손된 하천 공간을 재정비하고 경관을 개선해 시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보행 공간으로 전환했다.
자일천 구간은 부용천·자일천 합류부에서 자일교까지 약 170m 구간에 맨발길을 조성했다. 우정지구(녹양동) 구간은 하동교에서 암매교까지 약 580m를 정비해 하천을 따라 연속된 보행 동선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