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299명 중 77.3% 재산 늘어…162명 1억원 이상 증가
국힘 안철수 1367억원 ‘최다’ vs 민주 정준호 –11.2억원 ‘최하’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25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살펴보면, 지난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10명 중 7명 이상이 재산을 늘린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어 국민의힘 박덕흠(535억320만6천원), 민주당 박정(360억3천571만4천원) 의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으며, 특히 백종헌(323억5천514만원), 고동진(316억7천412만원), 김은혜(273억9천239만1천원), 서명옥(255억1천701만4천원), 윤상현(177억2천105만5천원), 최은석(116억4천393만3천원), 정점식(99억1천618만6천원) 등 국힘 의원들이 재산 순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민주당 정준호 의원은 금융 채무 등에 따른 마이너스 재산(-11억2천833만4천원)을 신고해 최하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민주당 이병진(-9억45만8천원), 진선미(-8억6천68만4천원) 의원 등도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국회의원 평균 재산은 32억7천723만3천원으로, 2024년도 재산 신고내역의 의원 평균이었던 34억3천470만원보다 감소했으며,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19억8천779만1천원, 국민의힘 56억4천173만2천원, 조국혁신당 17억5천941만8천원, 개혁신당 28억3천135만8천원이었다.
국회의원 299명 중 신고재산 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의원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안철수·박덕흠 의원 2명으로 안 의원과 박 의원을 제외한 297명의 평균 신고재산액은 26억5천858만원이다.
한편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로 조기대선 가능성이 열린 가운데,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23년 말 신고(31억1천527만3천원)보다 2천613만원 감소된 30억8천914만3천만원을 신고했다.
이 대표는 부인 김혜경 씨와 공동으로 보유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양지마을 금호1단지 아파트(164.25㎡)는 가액이 14억5천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약 4.97% 올랐으며, 2024년식 제네시스 G80(3천470cc) 승용차 한 대를 신규 매입하기도 했으며, 은행 예금은 15억8천398만원을, 채무는 1억3천8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내란 혐의 수사에 따른 구금으로 재산 변동 사항을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정기 공직자 재산공개에서 현직 대통령이 빠진 것은 1993년 공직자 재산공개 제도가 도입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인사처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1월 15일부터 3월 8일까지 구속 상태였기 때문에 1월 1일부터 2월 28일까지인 정기 변동 신고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밝히면서 “다만, 유예 사유가 해소되면 두 달 내 재산 변동 사항을 신고해야 한다”고 전해 지난 8일 구속이 취소된 윤 대통령은 두 달 안으로 재산 변동 사항을 신고해야 하며, 이후 수시 재산공개 때 변동 내용이 공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뉴스=심원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