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구속취소'에 항고 포기했던 검찰총장...이번엔 자녀 특혜 논란

심원섭 기자 2025.03.26 11:36:36

심우정 ‘딸 특혜 채용·아들 장학금 의혹’ 논란…심 “정당한 절차로 진행”

국회 외통위서 “응시 자격 바꿔 특혜 채용” 주장…외교부 “투명·공정 진행”

 

심우정 검찰총장이 지난 12일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도 말없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에 대한 ‘즉시항고’ 포기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심우정 검찰총장이 아들의 장학금 의혹으로 한 시민단체로 부터 고발당한 데 이어 딸이 국립외교원과 외교부 직원으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두 곳 모두 채용공고에 나온 자격 조건을 채우지 못했는데도 합격해 ‘특혜 채용’이라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 회의 현안 질의에서 “(심우정 검찰총장 딸) 심모씨가 자격요건에 미달했음에도 국립외교원과 외교부에 1년 간격으로 합격했다”면서 “아버지가 검찰총장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 의원 설명을 종합해보면, 국립외교원은 지난 2024년 1월 ‘교육학, 인문학, 사회과학, 커뮤니케이션학’ 등을 전공하고 ‘해당 분야의 석사학위 소지자 또는 학사 학위 소지 후 2년 이상 관련 분야 근무자’를 자격 조건으로 하는 채용 공고를 냈으나 당시 심씨는 국제대학원 졸업을 앞둔 ‘석사학위 취득 예정자’여서 자격요건에 미달했으나 최종 합격자로 뽑혔다는 것이다. 당시 심 총장은 법무부 차관이었으며, 국립외교원장은 심씨의 대학원 수업을 지도한 박철희 현 주일대사였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리고 한 의원은 “심씨가 최근 외교부의 연구원 나급 공무직 전형에 합격한 과정도 의혹투성”라며 “외교부는 올해 1월 3일 ‘경제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공무직 연구원 채용 공고를 내 최종면접까지 진행했지만, 응시자를 불합격 처리 처리한 뒤 갑자기 2월 5일 응시 요건을 ‘국제정치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로서 해당 분야 실무경력 2년 이상인 자, 영어 능통자’로 변경해 심씨를 최종 합격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애초 경제 전공이었던 응시 자격이 그대로 유지됐더라면 심씨는 응모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게다가 심씨는 국립외교원에서 일한 기간이 8개월3일 밖에 안돼 ‘해당 분야 실무경력 2년 이상’인 자격요건에도 해당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심씨는 현재까지 아직 외교부 직원으로 채용된 것이 아니라, 서류 및 면접 전형 절차를 통과하고 신원조사 단계에 있다”며 “채용 절차는 관련 법령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2024년 국립외교원 채용 공고 당시 심씨가 석사학위 소지자가 아니라 ‘취득 예정자’였음에도 합격시킨 이유 △올해 2월 외교부 연구원 채용 때 응시 자격이 경제 전공에서 국제정치 전공으로 바뀐 이유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특히 심씨가 ‘해당 분야 근무 경력 2년’이라는 자격 조건에 미달했음에도 서류와 면접 전형을 아무런 문제 없이 통과했다면 명백한 ‘심사 부정’에 해당하는 부분도 명확한 해명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 의원은 “많은 청년이 취업시장에서 좌절을 겪는데, 심씨에겐 탄탄대로였다. 현직 검찰총장의 딸이라는 사실을 빼면 설명이 안 된다”고 지적했으며, 심 총장측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채용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심씨는 지난해 8월 심 총장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금융 취약 청년을 위한 ‘햇살론 유스’ 대출을 받았는데 수천만원대 해외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으며, 아들은 고교 시절 받은 장학금이 특혜성이라는 의혹도 받아 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하기도 했다.

심 총장의 아들이 받은 장학금은 고등학교 1, 2학년을 대상으로 재학 동안 매년 500만 원을 지급하는 민간장학금으로, 노벨과학상 수상을 위한 미래 과학자 양성을 목적으로 자연계 학생을 중심으로 선발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심 총장 아들은 인문계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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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자 (2025/03/26 14: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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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망 대한민국 꼬라지가 우습게 흘러가네요. 권력과 빽만 있으면 모든것이 해결되는 우리나라....조금만 능력이있으면 다른나라로 이민가고싶은 마음 뿐입니다.검찰에서는 총장의 가족에관한일이라서 손못될것이고,,,경찰을 한법 믿어보겠습니다.ㅆㅂㅆ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