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대내외 활동 및 각종 의혹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각을 세우다가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담화 및 기자회견을 계기로 다소 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부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9~11일 사흘 동안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직무수행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잘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28.6%(‘매우 잘함’ 12.5%, ‘다소 잘함’ 16.1%)인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64.3%(‘매우 잘못함’ 43.2%, ‘다소 잘못함’ 21.1%), ‘잘 모르겠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7.1%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연령·지역을 막론하고 두드러진 가운데 특히 18~29세(‘잘못한다’ 73.2% vs ‘잘한다’ 18.6%), 40대(74.6% vs 19.4%), 강원·제주권(79.3% vs 9.1%) △호남권 (69.8% vs 17.2%) 등에서 ‘잘못한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그리고 ‘보수 핵심 지지층’인 부산·울산·경남에서 ‘잘못한다’(65.3%)는 부정 평가가 ‘잘한다’(31.0%)는 긍정 평가보다 두배 이상 높았으며, 대구·경북(48.9% vs 40.9%)에서도 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고 60대(53.1% vs 42.8%)와 70대 이상(51.5% vs 41.6%)에서도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진보층에서는 ’잘못한다‘는 부정 평가가 77.3%로 압도적이었으며, 민심의 바로 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도 부정 평가(64.0%)가 긍정 평가(27.4%)를 두배 이상 앞섰으며, 보수층에서도 부정 평가(58.5%)가 긍정 평가(39.8%)보다 우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9~11일 사흘 동안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 전화면접(5.8%)과 무선 ARS(94.2%)를 병행해서 실시해 응답률은 5.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길리서치>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