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순위, ‘긍정 평가’ 1위 ‘노무현’…‘부정평가’ 1위 ‘전두환’

[한국갤럽] '역대 대통령 평가' 여론조사 결과

심원섭 기자 2023.12.04 11:16:52

(자료제공=한국갤럽)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높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은 노무현 전 대통령인 반면, 부정적인 평가가 가장 높은 인물은 최근 12‧12 쿠데타를 주 내용으로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에서 정권을 가로챈 ‘전두광’ 역할을 한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29일~30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1009명에게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등 10명의 전직 대통령에 대해 각각 ‘대통령으로서 잘한 일(功)이 많다고 보는지’ 아니면 ‘잘못한 일(過)이 많다’고 보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그 결과 ‘잘한 일이 많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노무현’ 70% vs ‘김대중’ 68% vs ‘박정희’ 61% vs ‘김영삼’ 40% vs ‘문재인’ 38% 순으로 나타난 반면, ‘잘못한 일이 많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전두환’ 71% vs ‘박근혜’ 66% vs ‘이명박’ 54% vs ‘노태우’ 49% vs ‘문재인’ 46% 순으로 나타났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 2015년 조사에서는 54%였으나 2021년에는 61%로 올랐고 이번 조사에서는 70%를 갈수록 상승한 가운데,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광주/전라(86%)를 비롯하여 모든 지역에서 60%가 넘었으며, 특히 ‘서울’ 65%, ‘인천/경기’ 70%, ‘대전/세종/충청’은 73%였고, 보수층의 아성인 대구‧경북‘PK’(68%)과 부산‧부울경 등 ‘TK’(63%)에서도 60% 이상을 기록했다.

그리고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에서도 ‘잘한 일이 많다’는 답변이 56%를 기록했으며, ‘18~29세’는 63%, ‘30대’ 73%, ‘40대’ 83%, ‘50대’ 74%, ‘60대’ 65%로 잡계됐다.

보수 진영 역대 대통령 중 긍정 평가 1위인 박 전 대통령의 경우 ‘TK’에서 ‘잘한 일이 많다’는 답변이 74%, 서울(58%)과 인천/경기(59%)는 60% 그 아래였으며. 연령별로는 60대(82%)와 70세 이상(90%)에서 압도적으로 긍정평가가 높았던 반면, 18~29세(40%)와 40대(46%)에서는 40%대를 기록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잘못한 일이 많다’는 부정적인 평가 1위를 기록한 전 전 대통령은 최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영화 주 관람층인 ‘18~29세’(78%), ‘30대’(85%)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가장 높았으며, 그리고 ‘40대’는 79%, ‘50대’ 71%였으나 60대(57%)와 70세 이상(54%)으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지역별로는 ‘잘못한 일이 많다’는 답변이 ‘광주/전라’에서 90%에 달한 가운데, ‘서울’(71%), ‘인천/경기’(76%), ‘대전/세종/충청’(73%) 등에서 부정평가가 70%가 넘었고, 전형적인 보수진영인 TK(54%), PK(61%)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직전 대통령인 문 전 대통령은 ‘잘한 일이 많다’(38%)와 ‘잘못한 일이 많다’(46%) 등에서 모두 5위를 기록한 가운데,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긍정’ 53% vs ‘부정’ 25%)와 대전/세종/충청(41% vs 41%)을 제외한 ‘서울’(37% vs 50%), ‘인천/경기’(40% vs 45%), ‘부산/울산/경남’(33% vs 54%). ‘대구/경북’(23% vs 58%)에서는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그리고 연령별로는 ‘18~29세’(‘긍정’ 41% vs ‘부정’ 35%), ‘40대’(52% vs 37%), 50대(45% vs 41%)에서는 긍정평가 우세한 반면, ‘30대’(34% vs 52%), ‘60대’(28% vs 60%), ‘70대 이상’(20% vs 57%)에서는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 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CATI)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2.4%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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