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오기' 이준석, ‘장외 정치’ 본격 시작

전국 순회·팀 블로그 개설...시민들 직접 만난다

심원섭 기자 2023.03.20 10:52:28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8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한 커뮤니티 공간에서 열린 저서 ‘이준석의 거부할 수 없는 미래’ 독자와의 만남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 당내 정치에서 전격 배제된 이준석 전 대표가 정치활동을 재개했다. 

 

당 지도부 도전에 나섰던 천하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후보들과 팀블로그를 개설한 데 이어 최근 저서 ‘거부할 수 없는 미래’를 출간해 전국을 순회하며 독자들과의 대화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으로 장외정치를 시작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SNS에 “개혁세력의 고민을 글로 남겨보자는 취지에 팀블로그를 개설했다”고 본격적인 장외 정치의 의지를 밝히면서 “방송에서 누군가의 질문에 답하는 것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여러 고민을 순도 높은 자기 생각으로 다루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전 대표는 지난 18일 수원시에서 독자들과의 만남을 가진데 이어 19일에는 두 번째로 성남시에서 ‘독자분들과의 대화’ 행사를 진행했으며, 4월부터는 전남 순천과 경남 진주에서 취약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무료 수학 수업 봉사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장소를 순천과 진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지리적으로 인접한 순천과 진주를 오가며 지역의 공통된 고민을 뽑아내 보려고 한다”면서 “앞으로 전국 각지를 두루 돌며 독자들과의 접촉을 이어갈 계획이며, 책 내용이 ‘일방향 전달’이 아닌 ‘쌍방향 전달’이 될 수 있도록 독자와의 만남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또 지난 3·8 전당대회에 ‘개혁 세력’을 표방하며 출마했던 ‘천아용인’ 후보들과 함께 ‘고민하고 공부하고 행동하는 진실된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한글자씩을 딴 ‘고공행진’ 개설 소식을 알렸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여러 고민을 순도 높은 자기 생각으로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20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고공행진’에서 이 전 대표를 비롯한 ‘천아용인’ 후보들이 당내 문제 및 정책 현안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며 “특히 ‘국민의힘 바로세우기’ 신인규 대표 및 여당 내 개혁보수 진영 인사들도 필진으로 합류해 지지자들과 소통하며 보수의 외연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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