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핫] ‘한일 정상회담’ 후폭풍...여야 '난타전' 갈수록 치열

與 “국민‧미래 위한 결단” vs 野 “최악의 굴종 외교”…일주일도 안돼 깨진 ‘화해무드’

심원섭 기자 2023.03.20 09:46:52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지난 16일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의 한일정상회담(지난 16일)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야당은 일본의 사죄나 반성이 빠진 ‘최악의 굴종외교’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 반면 여당은 안보·경제 분야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며 맞서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발언이 다시 거칠어지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이뤄진 여야 회동에서 “정쟁이 아니라 민생 경쟁을 하자”며 손을 맞잡은지 불과 일주일도 안돼 ‘화해무드’가 깨졌다.

국민의힘 김 대표는 19일 SNS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제1야당 대표로서 너무나 가볍고 무책임한 선동으로 윤석열 정부의 과감하고 대승적인 결단에 더 이상 찬물을 끼얹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는 “민주당이 여전히 구한말식 ‘죽창가’를 외치며 ‘수구 꼴통’ 같은 반일 선동질에 매달리고 있으니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의 무책임한 국내 정치용 ‘닥치고 반일’ 행태는 국익에 손실만 끼칠 뿐”이라고 직격했다.

또한 김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 대표를 향해 “‘이재명 방탄’을 위해 국회를 망가뜨리더니, 이제는 민주당 내 비명계의 양심선언을 억누르기 위해 외교 문제까지 방탄 소재로 삼는다”며 “국익을 해치는 민주당의 생떼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민주당 이 대표는 전날 서울시청 광장 앞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 규탄’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이 끝내 일본 하수인의 길을 선택했다”면서 강제징용 배상 해법에 대해서는 “일본 비위만 맞춘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는 굴욕적 태도”라고 맹비난 했다.

그리고 이 대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를 두고는 “일본의 군사 대국화와 평화헌법 무력화에 동조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을 거역하고 역사를 저버린 이 무도한 정권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다. 이 굴욕적인 야합을 주권자의 힘으로 반드시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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