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홍 수습국면...이재명에 힘 실어준 당내 최대모임 ‘더미래’

“전면적 인적 쇄신” 요구...이 “소통 부족 반성”

심원섭 기자 2023.03.16 09:49:26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좋은미래-당대표 간담회에서 더좋은미래 대표를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15일 당 내홍을 수습하기 위한 혁신 과제를 전달하기 위해 이재명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더미래는 이 자리에서 이 대표에게 “현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당의 불신 해소와 혁신을 위해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더미래는 이날 의원회관에서 28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두 시간이 넘게 진행된 비공개 토론회 후 입장문을 통해 “국민에게 더 많은 신뢰를 받기 위해 소통, 성찰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이를 위해 전면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이 대표에게) 전달했고, 이 대표의 결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한 한 의원은 CNB뉴스에 “인적 쇄신의 기한을 정하진 않았지만, 조금 더 혁신되고 변화하는 모습을 빨리 보여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간담회에서) 오갔다”고 말했다.

다른 한 참석 의원은 '이 대표에 대한 2차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올 경우 어떻게 할거냐'는 질문에 “더미래는 단결해서 나아가겠다. 당이 일치단결해 부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최근 (의원님들을) 한 분 한 분 만나 뵙고 들은 결과, 당 지도부와 의원님들 사이에 실선은 아니지만, 점선 같은 게 쳐져 있는 느낌”이라며 “소통이 충분하지 않다는 느낌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정당의 본질은 다양성이고, 그 다양성이 시너지의 원천”라며 “다름이라는 게 토론과 수렴을 통해 새로운 가치와 정책을 만드는 중요한 원천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기억에 남는 쓴소리가 있었냐’는 질문에 “쓴소리도 있고, 단소리도 있었다. 사람 말이 다 그렇지 않으냐”고 답한 뒤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내부공격이 가장 큰 리스크로 함께 싸워야 할 우리 편 동지들을 멸칭하고, 공격하는 행위를 즉시 중단해달라”고 거듭 강성 지지자들의 자제를 당부했다.

더미래는 ‘86그룹(운동권 출신 60년대생, 80년대 학번)’의 50여명의 초·재선 의원을 주축으로 한 당내 최대 연구모임으로 비교적 계파색이 옅지만, 친명(친이재명)계 의원이 대거 포진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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