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핫] '친윤'의 완성체...'국힘 김기현호' 조종석 누가 앉나

친윤 전면 배치로 ‘尹친정체제’ 공고화

심원섭 기자 2023.03.14 11:03:51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첫 당직인선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사무총장으로 친윤(親윤석열)계 실세 이철규 의원을 임명하고 사무총장을 핵심 보좌할 전략기획부총장에는 박성민 의원을, 조직부총장에 배현진 의원 등 친윤계 일색의 첫 주요당직 인선안을 의결했다.

당의 자금과 조직을 총괄하며, 내년 총선 공천 실무를 책임지는 막강한 자리에 오른 신임 이 사무총장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4인방’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사무총장을 보좌하는 부총장에 임명된 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부터 가까이 교류해온 사이로 알려졌으며, 배 의원은 친윤계 핵심그룹이 주도하는 의원모임 ‘국민공감’의 간사를 맡고 있다.

또한 김 대표는 수석대변인으로 유상범 의원과 강민국 의원을 임명했으며, 이어 대변인에 ‘김기현 캠프’에서 역할을 한 원외인사 김예령 전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윤희석 전 대선 선대위 상임공보특보를 인명하는 등 당의 ‘입’이라고 할수 있는 중앙당 대변인단에도 친윤 일색의 인사들이 상위에 자리를 잡았다.

비주류에서는 나경원 전 의원이 대통령실·친윤계의 압력에 당대표 불출마 선언하기 전후 측근으로 활동하다가 김기현 캠프에 조력해온 김민수 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을 당협위원장이 대변인에 발탁됐다.

 

이날 인선안에 발표되지 않았으나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는 박수영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현진·강민국·박수영 의원의 경우, 나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 행보를 비판한 '초선의원 50인 연판장' 작성을 주도한 인물들로 알려진 바 있다.


그리고 김 대표는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구자근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강대식 의원 등 TK(대구·경북) 출신 인사들이 임명했다. 

 

이 중 강 의원은 비윤(非윤석열) 유승민계 출신으로 김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띄운 ‘연포탕(연대·포용·탕평)’ 구호 실천 취지로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정책위의장에도 수도권 지역구 3선이자 유승민계 출신인 유의동 의원을 임명하려 했으나 유 의원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당대회 국면에서 김 대표 및 친윤계와 격렬하게 맞붙었던 안철수 의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 측 인사들은 아직 새 지도부에 합류한 인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연포탕’의 의미가 희석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를 마친 뒤 당직 인선 기준에 관해 “그동안 당의 여러 가지 현안 또 실무적인 일을 많이 해오신 정통한, 능력을 가진 분들 중심”이라며 “대통합 모양에 맞는 인물을 선정하는 것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향후 진행될 당직 인선도 그 두가지 기준이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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