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핫] 유가족 첫 '진상규명' 기자회견...곤혹스런 국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수용할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23일 의원총회서 결정

유진오 기자 2022.11.23 10:27:10

21일 오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열린 교섭단체 원내대표 주례회동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오른쪽)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3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제안한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논의한다. 당의 공식입장은 국정조사를 후순위에 두는 것이지만, 당안팎의 국정조사 수용 여론이 거세 의총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CNB뉴스=유진오 기자)


 

 

앞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선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를 민주당에 제안한 바 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보다 먼저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고, 두 번째 단계로 국정조사 준비 기간에 예산안을 처리한 이후 본격적인 조사에 나서자고 했다. 이에 따라 정의당, 기본소득당을 포함한 야 3당은 이미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한 상태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의 제안에 대한 의원들의 총의를 모은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의총이 순조롭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여전히 국정조사에 미온적이지만 민심은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당심과 민심 간의 간극이 큰 만큼, 이날 의총은 친윤계(친윤석열계)와 비윤계(비윤석열계) 간의 설전의 장이 될 가능성도 크다.    

 

실제로 158명의 희생자를 낸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등 야 3당이 주장하고 있는 국정조사 및 특별검사 도입에 대해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이 ‘찬성’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실시 및 특검 도입’에 대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답변자의 56.4%가 ‘찬성한다’고 답변했으며, 35.0%는 ‘반대한다’, ‘잘 모르겠다’는 8.6%로 나타났다.

 

이태원 참사로 자녀를 잃은 유가족들이 참사 24일 만에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목소리를 낸 점도 국민의힘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희생자 유족들은 22일 서울 서초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CNB뉴스=유진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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