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IT수출, 108.9억 달러 기록

7개월 연속 100억 달러 넘어…휴대폰 3년만 반도체 추월

김대희 기자 2008.02.04 13:34:58

국내 IT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1월에 108.9억 달러로 나타났다.

4일 정보통신부는 1월 IT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0.5% 증가한 108.9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IT산업은 7개월 연속 수출 100억 달러를 넘었으며, IT수지는 48.6억 달러 흑자를 기록, 전체산업 적자(△33.8억 달러)를 보전했다.

특히, 휴대폰(30.1%)은 2004년 11월 이후 3년여 만에 반도체(△20.8%) 수출을 추월하며 IT수출 1위 품목으로 도약했다. 또한 디스플레이 관련 품목도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반도체의 수출 부진을 상쇄했다.

한편, IT수입은 반도체, 정보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8.9% 증가한 60.3억 달러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패널 수출은 호조를 보였으나, 반도체 수출은 D램 가격하락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감소했다.

한편, 범용부품(6.6억 달러, 26.9%)은 노트북, 휴대폰 등의 수요 증가에 따라 2차전지(1.3억 달러, 52.8%), PCB(1.9억 달러, 34.1%) 등이 호조를 보였다. 프린터(0.9억 달러, 22.4%)는 미국(28.7%), EU(46.3%) 등 선진시장 수출이 증가했고, 유선통신장비(2.6억 달러, 22.8%)는 네트워크 광대역화에 따라 광대역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IT 수출의 틈새 품목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남미(63.7%), 동유럽(94.2%), 중동(48.8%) 등 신흥시장 수출이 큰 폭으로 성장, 수출 지역 다변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EU·중국·일본 등 주요 지역 수출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1월은 D램 가격하락에 따른 반도체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휴대폰·패널을 중심으로 꾸준히 두 자릿수 증가를 보이는 가운데, IT수출은 유로2008(6월), 중국 베이징 올림픽(8월) 등의 스포츠 이벤트 특수와 3G 및 3.5G 등 신규 서비스 확산에 따른 프리미엄폰 수요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및 세계 경기 둔화, 메모리 반도체 공급과잉 해소 여부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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