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성기자 |
2026.01.11 19:11:48
대형 산불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경북 의성에서 또다시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총력 진화에 나섰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 14분께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일대 야산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 확인 직후 오후 3시 3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불길 확산 우려가 커지자 불과 5분 만인 오후 3시 41분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산불은 의성읍 구봉길 인근 야산에서 발생했으며, 화재 영향 범위는 약 150m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의성산불지휘본부(의성읍 구봉길 4)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직접 나와 현장 지휘에 나서며 대응 상황을 총괄하고 있다.
이 도지사는 산불 발생 소식을 접한 직후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진화 전략과 인명 보호 대책을 직접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화 작업에는 의성 임차헬기 1대를 비롯해 119산불특수대응단, 산불신속대응팀, 불새 2호기 등이 투입됐다. 그러나 강풍과 폭설 등 기상 악화로 일부 소방헬기와 불새 1호기의 출동이 제한되면서 진화 여건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오후 4시 42분 기준 상주·문경·구미·칠곡소방서장이 권역별 관서장으로 현장에 배치됐으며, 헬기 4대가 순차적으로 투입돼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실제 가동 가능한 헬기가 제한적인 만큼, 가용 자원의 효율적 운용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시 의성 지역은 기온 6.6℃, 습도 33%로 매우 건조한 상태였고, 서북서풍이 초속 6.4m로 불어 산불 확산 위험이 높은 조건이었다.
소방당국은 인명 피해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인명 검색과 화재 진화를 병행하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최근 경북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의성 산불 역시 건조한 겨울철 기후와 강풍, 산악 지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례로 분석된다.
반복되는 산불 위기 속에서 초기 대응과 현장 지휘 체계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