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도심 악취를 줄이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 중인 분류식 하수관로 설치(확충) 사업을 시민에게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홍보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딱딱한 사업 설명에서 벗어나 상황극 형식을 도입해 공감과 참여를 끌어내겠다는 취지다.
이번 홍보콘텐츠는 시가 1990년부터 시작해 2040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분류식 하수관로 사업의 필요성과 효과를 시민 눈높이에서 전달하도록 기획됐다. 하수도 관리의 중요성과 함께 시민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하수도 관련 행동 수칙을 자연스럽게 담아, 사업에 대한 이해도와 참여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상은 담당 공무원이 직접 출연하는 콘텐츠 ‘(공무)원이의 자급자족’ 시리즈 중 ‘모범하수-분류식 하수관로 사업’ 편으로 공개된다. 드라마 형식을 빌려 ‘하수 문제 해결팀’이 임무를 수행하듯 부산 곳곳의 하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로 구성됐다. 현장에서 접수된 악취 사건을 신속히 점검하고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 “안전한 하수도는 시민의 작지만 꾸준한 실천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매체와 콘텐츠를 활용해 하수관 관리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홍보영상은 12월부터 부산시 공식 유튜브 채널의 ‘(공무)원이의 자급자족’ 재생목록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부산 전역에 설치된 인터넷TV(IPTV) 30곳에서도 상영된다.
한편 부산시는 2026년에 총 1077억 원을 투입해 35개 지역에 60.5㎞ 규모의 분류식 하수관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분류식 하수관로는 비로 유입되는 물인 우수와 화장실·부엌 등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인 오수를 분리해 처리하는 방식으로, 기존 합류식 관로에서 빈번하던 우천 시 하수 역류와 악취, 수질오염 문제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데 효과가 크다. 시는 1990년부터 현재까지 총 2741㎞의 분류식 하수관로를 설치해 보급률 75.8%를 달성했다.
시 관계자는 “우수와 오수를 분리해 처리하는 분류식 하수관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악취 없는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겠다”며 “시민들께서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하수도 관련 생활 수칙을 적극 실천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