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2주 연속 소폭 하락했으나 최근 국정운영 방식과 일부 현안 대응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면서 큰 등락 없는 횡보로 여전히 50%대 초중반을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15~19일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성인 유권자 252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취임 29주차 국정 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전주(12월 2주차) 대비 0.9%p 하락한 53.4%(‘매우 잘함’ 43.6%, ‘잘하는 편’ 9.8%)인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0.7%p 상승한 42.2%(‘매우 잘못함’ 33.3%, ‘잘못하는 편’ 8.9%)로 긍· 부정 평가 간 격차는 11.2%p로 지난주보다 소폭 좁혀졌으며, ‘잘 모름’은 4.4%로 집계됐다.
이를 일간별로 살펴보면 지난주 금요일인 12일 53.3%로 마감한 이후, 16일에는 53.0%로 0.3%p 하락했으나, 17일에는 54.1%로 1.1%p 반등했다가 이후 18일 53.3%, 19일 53.1%를 기록하며 큰 변동이 없었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측 한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생중계 업무보고’ 등 공개적인 국정 운영 방식이 신선한 소통 시도로 평가받은 반면, 일부 현안 대응을 둘러싼 논란은 단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긍정 평가가 78.8%에서 73.6%로 5.2%p, 대구·경북에서도 43.9%에서 41.1%로 2.8%p 각각 하락했으나 다른 지역에서는 큰 폭의 변동은 없었으며, 성별로는 남성에서 긍정 평가가 53.6%에서 50.9%로 2.7%p 하락한 반면, 여성은 1.0%p 상승한 45.1%를 기록했다.
그리고 연령대별로는 20대, 34.7%에서 29.1%로 5.6%p, 60대에서도 3.4%p, 40대 역시 소폭 하락한 반면, 50대에서는 긍정 평가가 65.8%에서 69.2%로 3.4%p 상승했으며,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긍정 평가가 84.5%에서 80.5%로 각각 4.0%p 하락했고, 보수층에서도 2.5%p 하락했고.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은 56.3%로 전주보다 0.1%p 낮아졌고, 직업별로는 사무·관리·전문직과 농림어업 종사자에서 긍정 평가가 각각 4.2%p, 3.0%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100%) 자동응답(ARS) 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 4.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