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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전-충남 통합’ 주도권 경쟁 본격화…李대통령 발언에 ‘급물살’

‘초대’ 대전·충남특별시장 누구?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차출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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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5.12.22 13:48:40

이재명 대통령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국회의원 오찬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충남 통합은 내년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행정통합이 가시화할 경우, 선거 구도가 재편되는 것은 물론 대전과 충남 대결이라는 지역주의 현상도 나타날 것이다.” (22일 충남지역 정가 관계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5일에 이어 18일에도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제안하자 여야 정치권에서 ‘대전·충남 통합’ 주도권 경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민주당 소속 대전·충남 국회의원들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대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수도권 집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방정부의 통합이 쉽지 않지만, 복잡한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서는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한다는 점에서 수도권 과밀화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통합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균형 성장과 재도약의 중심지로서 행정기관 소재지나 명칭 등 문제도 개방적이고 전향적으로 해결하자”면서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통합된 자치단체의 장을 뽑을 수 있게 중앙정부 차원에서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행정 조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인 박정현 의원은 “수도권 초과밀화 문제에 공감한다. 균형 성장의 길과 통합의 길에 놓인 대전·충남 통합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답했으며, 충남도당위원장인 이정문 의원도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뜻을 같이했다.

특히 이날 참석 의원들은 ‘대전·충남 통합 관련법’을 발의하고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할 방안을 논의했으며, 특히 향후 충북까지 포함할 수 있는 준비 기구 혹은 특위의 당내 설치를 요청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 세 번째)과 김태흠 충남 지사(오른쪽 네 번째)가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안을 마련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동안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 및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이 추진돼 온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이날 여당 의원들과 이런 방안에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서 국회 차원의 논의에도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현재 국회에는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지난 9월 발의한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이 계류돼 있으나 이 법안에는 같은 당 장동혁 대표 등 의원 45명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으나, 민주당 의원들은 이름을 올리지 않았지만, 당내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독자적인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 의원이 대표 발의한 특별법안은 지방자치 30년간 구조적 한계로 지적돼 온 권한 및 재정의 중앙집권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296개 조항이 담겨있다.

이처럼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면서 내년 6·3 지방선거가 채 6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초대 대전·충남특별시장에 누가 될 것이냐에 세간의 이목이 쏠려 지방선거의 최대 이슈로 부각할 전망이다.

초대 대전·충남특별시장은 두 광역자치단체가 통합해 인구는 360만 명, 면적은 8787㎢, 예산은 32.8조원, 공무원은 3만 885명의 매머드 도시가 출범하게 돼 국내 최초 광역자치단체 통합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져 바로 충청권 맹주로 등극하는 한편 서울·경기에 이은 메가시티의 수장으로 정치적 중량감이 커지면서 향후 총선·대선 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여권에서는 대전·충남 통합 특별시장이 갖는 상징성으로 충남 아산 출생으로 이 지역에서만 내리 3선을 지낸 중량감 있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차출설이 급부상하는 분위기인 가운데, 먼저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박정현 부여군수와 박수현·문진석 의원, 양승조 전 충남지사 등이 거론되고 있고, 그리고 대전시장 출마를 준비해 온 허태정 전 시장과 장철민 의원도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현역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중 한 사람만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김 지사는 평소 통합시가 성사될 경우,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겠다고 말해왔으며, 이 시장도 충청의 미래를 위한 통합 시장이 누구냐는 작은 문제라고 밝혀, 앞으로 통합 후보에 대한 양측의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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