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성주 무공수훈자회 이택수 지회장, 참전유공자 가정에 희망의 불빛 밝혀

“진심 어린 편지 한 통이 기적을 만들었다”

  •  

cnbnews 신규성기자 |  2025.12.05 11:14:40

 

참전유공자 류호윤(78) 씨가 생활하는 자택 모습. (사진=성주군지회 제공)


(CNB뉴스=신규성 기자) 한 지회장의 간절한 마음이 국방부를 움직였고, 지자체와 지역 후원자들이 하나로 힘을 모았다. 경북 성주군에서 시작된 ‘한 편지의 기적’이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전하고 있다.

경북 성주군 무공수훈자회 이택수 지회장은 최근 참전유공자 류호윤(78) 씨 가정을 방문했다가 열악한 주거환경을 목격하고 인사사령관에게 직접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류 씨는 백마부대 소총수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국가유공자로, 고엽제로 인한 골수염·중풍 후유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직장생활이 어려웠다. 또 96세 노모와 아내를 함께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 생활 여건은 더욱 악화된 상태였다.

이 지회장은 편지에서 “너무 추워 창틈을 막을 문풍지조차 살 수 없는 방에서 지내시는 모습을 보니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두 세대가 국가를 위해 헌신했지만 정작 도움받을 길이 없어 안타까웠다”고 호소했다.

이 편지는 결국 국방부를 움직였다. 국방부는 즉시 5000만 원을 긴급 지원했고, 공사 전체를 직접 주관해 주택 전면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난방·단열 보강, 창호 교체, 내부 전체 개보수 등 주택 전반이 새롭게 정비됐다.

여기에 성주군 주민복지과가 지역 후원자들과 연결해 2000만 원 이상 추가 후원금을 모았고, 이를 포함해 총 7,000만 원 규모의 지원이 마련됐다. 후원금은 생활 집기·가전 등 실질적인 생활 재정비에 쓰였다.

공사는 최근 마무리됐으며, 류호윤씨 가족은 오는 9일 새 보금자리에서 입택식을 갖는다.

이택수 지회장은 “우연히 들른 집에서 부모님 같은 어르신의 어려움을 보고 예비역 대령으로서, 군 출신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며 “국가유공자분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성주군 이난희 주민복지과장은 “참전유공자의 어려움을 듣고 지역 후원자들과 마음을 모았다”며 “국방부가 신속하게 주관해 공사를 진행해 주신 덕분에 입택까지 이어질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이번 사례는 국방부·지자체·지역 후원자가 함께 힘을 보태 국가유공자 가정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진정성 있는 한 편지가 큰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깊은 감동을 남기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