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4.09.30 09:23:25
"예술은 하나님을 향하여 가는 몸부림이라고 생각합니다."
파킹(PARKING) 박병근 작가는 오는 10월 5일 서울 새문안교회 1층에 위치한 새문안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오픈한다. 전시는 10월 29일까지다.
'BIT DATA' & '빛이 있으라?'
박병근 작가는 "나의 작품은 인간과 자연의 생명력과 창조성을 회복하기 위한 헌신이다. 국어진 나의 관념과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회복의 과정에 대한 깊은 사유의 산물이다. 묵상 중에 영과 육체가 만나고, 다시 손끝의 붓에서 만나 완성되어 간다. 그래서 예술의 시작은 언제나 기도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자신의 작품과 관련해 박병근 작가는 "나는 이런 작업을 합니다. 첨단 매체인 홀로그램의 물성에서 사물의 깊이감과 반짝이는 표현기법을 발견하여 아크릴 물감을 이용한 독특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의 환경 속에서 탐욕과 교만으로 굳어진 관념과 편견에서 치유를 갈구하여. '빛이 있으라' 주제로 추상작품을 해왔고, 요즘은 'BIT DATA'라는 반추상 작품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왜 '파킹(PARKING), 박병근'일까?
'창조의 빛'에 머물고 싶은 마음
박병근 작가를 만나면 왜 'PARKING 박병근'인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이유에 대해 박병근 작가는 "영문 이름으로 사용하는 'PARIKNG'처럼 홀로그램 작품이 있는 곳, 빛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주차하고' 싶은 마음으로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주제로 사용한 '빛이 있으라'는 성경 창세기에서, 창조주가 하늘과 땅을 창조한 후, 상징언어를 통해 실행한 창조 첫째날의 창조행위다. 신은 당시 '빛이 있으라'라는 말 한마디를 시작으로 빛과 어둠을 나누면서 첫째날 창조를 시작했다.
따라서 박병근 작가의 빛은 '창조의 빛'이다. 기계는 인간을 향하고, 인간은 신이 되고 싶어 한다. 인간이 창조할 수 있다면 신과 닮아 간다는 의미에서 신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예술가의 창조 행위는 그만큼 인간에게 최고의 만족과 행복을 주는 최상의 행위다. 박병근 작가의 빛 시리즈는 그러한 인간의 근본적인 지향성을 깊게 품고 있다.
빛은 신(神)을 의미하고, 선(善)을 의미하고, 기쁨을 의미해 왔다. 더 종교적으로 표현하자면 구원이나 구출도 빛에 비유돼 왔다. 이번 전시에서 박병근 작가 작품을 통해 '창조의 빛'에 머물고 싶은 마음이 마치 주차(PARKING)처럼 관람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