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4.09.06 11:45:42
“진실과 거짓으로 나누어지는 세상에, 예술은 진실 위에 본질을 얹는 작업일 것입니다. 솔직함과 진정성 꾸준함으로 예술을 통해 더 멋진 작업을 펼쳐나가길 바랍니다."
재단법인 인카네이션 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재훈)은 지난 31일 갤러리 두인에서 '예술상 · 시상식'을 개최해 김민채, 김하나, 박은영, 성민우, 송민규, 정지윤 작가 등 최종 총 6명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수상자에게 각 1000만원씩 총 6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재단설립자인 최인선 교수는 예술을 통해 더 멋진 작업을 펼쳐나가길 바란다며 시상 및 상금 수여의 취지를 밝혔다.
또한 '청년작가들을 위한 창작지원금 공모'를 통해 김연도, 김태훈, 김혜리, 송미리내, 이혜성, 장영해 작가 등 최종 6명을 선정해 각 300만 원씩 모두 1800만원의 상금도 추가로 수여했다. 아울러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미술비평가' 상에 이건수 총감독을 선정해 상금 1000만원을 수여했다.
순수 시각 예술분야 작품 활동 지원
제 7회 인카네이션 문화예술재단 예술상 · 창작지원금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뛰어난 작품성과 창작의 역량을 보여주며 예술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순수 시각 예술분야 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예술상 공모에는 164명이 지원했다. 심사는 박영택(경기대교수, 미술평론), 김노암(전시기획, 미술평론), 안진의(홍익대 미대 동양화과 교수)가 진행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영택 교수는 작품성을 앞에 두고 경제적 여건과 그동안의 작업 활동을 종합하여 선별하였다며, 최근의 미술동향이나 유행과 무관하게 비교적 자기 세계를 일관되게 경작해온 작가들이라고 했다.
안진의 교수 "이견없이 만장일치로 선정"
재단이사로서 심사를 맡은 안진의 교수는 "다득표로 후보자를 압축한 후, 심사위원들의 종합적인 의견을 수렴하고 토의를 통해 이견의 여지없이 만장일치로 정했으며, 재단의 취지에 맞게 최근 기금 수상이 많았던 작가를 제외하고, 좀 더 많은 작가들에게 수혜가 갈 수 있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예술상을 수상한 정지윤 작가는 “작년에 지원하고 떨어진 후 재지원을 했는데, 수상하게 되어 몇 배로 기뻤다”며, “막막하고 외로운 창작의 길에서 이 상은 본인이 선택한 작가로서의 여정을 응원 받는 것 같아 감사하다. 작가의 길이 쉽지 않았지만 지금 받은 격려로 더 열심히 작업을 이어가겠다.”라고 언급했다. 다른 수상작가들 역시 이번 공모의 수상을 통해 격려 받은 느낌들을 소회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작가로 거듭나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미술비평가 상에 이건수 총감독 선정
올해 처음 제정된 미술비평가상 '화제'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전시기획 및 미술비평상은 미술의 현장에서 작가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며, 예술계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전시기획자 및 미술비평가에게 주는 상이다. 첫 수상자는 이건수(전시기획 및 미술평론가)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아, 정체되어 있는 한국화의 부흥을 위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되었다.
이건수 감독은 “미술계에서 일한 지 30년이 되었는데, 상은 처음이라 기쁘다. 전시기획을 할 때 항상 우리미술의 정체성을 발굴하고 그것을 현대화, 세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했다. 앞으로도 우리미술의 고유한 미의식이 전 세계인의 보편적 공감대를 획득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겠다. 또한 이렇게 좋은 작가들이 선정된 것을 보고 매우 기쁘고 감동받았다. 좋은 기회로 전시로 다시 만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카네이션 문화예술재단 예술상은 현역중견작가인 최인선(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교수가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재단은 작가들의 창작을 위한 지원 사업 외에도 소아 및 난치성 환자의 의료비를 후원하는 의료사업, 장애인을 위한 미술교육 및 창작지원 활동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