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4.08.23 09:35:54
프리즈 서울(FRIEZE SEOUL) 디렉터 패트릭 리(PATRICK LEE)와 키아프 서울(KIAF SEOUL) 황달성 운영위원장은 22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9월 4일부터 코엑스(COEX)에서 공동개최하는 '2024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에 대해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특히 2022년부터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가 5년 계약으로 공동 개최를 해온 지 올해가 3년째다. 그래서 무엇보다 2년 후 프리즈와 키아프는 어떤 선택을 할지, 그 이후에도 상호 지속적인 협력이 이루어질지가 궁금하다.
지난해인 2023년 9월 7일 CNB뉴스는 프리즈 서울 디렉터 패트릭 리에게 같은 질문을 한 적이 있다. 그는 당시 "키아프와의 공동개최 즉 협력관계인 파트너십을 '장기적 결혼'으로 보고 있다."라며 5년 후 헤어지는 관계가 아니라는 의미로 답변했다. 특히 '장기적 결혼'에 비유한 것이 독특하고 의미있었다.
키아프와 프리즈 "장기적 결혼관계" 비유
"우리 애정에 변함이 없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CNB뉴스는 다시 질의했다. 이번에는 프리즈 서울 디렉터 패트릭 리뿐만 아니라, 황달성 키아프 운영위원장에게도 동일한 질문을 했다. 결혼 관계에 빗대어 둘 사이의 애정에 변함이 없는지를 물었다.
황달성 키아프 운영위원장은 "이혼을 준비하면서 결혼생활을 할 수는 없지 않는가?"라고 답변해 기자간담회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황 위원장은 "키아프와 프리즈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5년 후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현재 키아프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프리즈도 아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아시아에서 우리나라 만큼 프리즈와 키아프 행사에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나라가 없다. 서울이 그 어떤 도시보다도 많이 도와주고 있다. 서울이 프리즈와 키아프가 아시아 미술시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프리즈 서울 디렉터 패트릭 리는 "앞서 회장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저는 계속해서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 관계가 키아프와 프리즈 서울 간의 상호이익이 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이번이 3년 차라서 비교적 아직은 새로운 협력관계이지만 이것이 지난 2년간 또 아시아와 전 세계에서 상당히 임팩트를 끼쳤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협력을 통해서 한국과 서울이 예술계 지형 안에서 자리매김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덕분인지 정부와의 대화도 매년 더 깊어지고 있고 수준 높은 차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러한 지원이 계속될 것으로 생각하고 또 키아프와의 협력도 더 많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
둘의 관계가 삼겹줄처럼 '단단'?
키아프 황달성 위원장의 '우리나라, 서울의 적극적인 도움'에 대한 피력과 프리즈 서울 디렉터 패트릭 리의 "정부와의 대화도 매년 더 깊어지고 있다."라는 답변은 서로 일맥상통하는 부면이 있다. 대한민국과 서울이 마치 친정부모처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입장이어서 프리즈와 키아프 둘의 장기적 결혼과도 같은 관계가 삼겹줄처럼 단단해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