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4.08.21 17:02:41
채성필 작가는 오는 9월 4일 코엑스(COEX)에서 열리는 '2024 FRIEZE & KIAF SEOUL'의 키아프(KIAF) '갤러리그림손' 부스(A18)에서 솔로로 참여할 예정이다. 키아프는 8일까지 열린다.
채성필 작가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작품 158점을 폐기처분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그는 "독하게 마음을 먹고 며칠째 작품들을 정리 중이다. 158점의 작품이 사라진다. 비록 폐기를 결정한 작품들이지만 매순간 화판과 하나되어 나를 담았고, 한점한점이 나의 과정이고 기록이기에 나는 어쩌면 어리석은 판단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가슴이 많이 아프다. 그러나 후회하지 않겠다. 나는 조금은 나을 나의 내일을 그리고 싶기 때문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황정수 미술평론가 "작가의 행동에 찬사를 보낸다"
이에 대해 황정수미술연구소 황정수 미술평론가는 "책에서만 보던 일을 실제 세상에서 확인하니 매우 놀랍다. 화가들이 작은 규모의 정리를 하는 것이야 있을 수 있지만, 유화 158점을 본인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폐기처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언급했다.
황 평론가는 채 작가의 결정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SNS에 "소위 타작이라 불리는 성의 없는 작품으로 가득찬 현대미술 시장을 보며 채성필 작가의 행동에 찬사를 보내며, 지독한 무더위에 한 줄기 시원한 빗줄기를 맞은 듯 청량감을 느낀다. 작가의 앞길에 예술적 기운이 가득한 환한 빛이 늘 함께 하기를 빈다."라고 썼다.
채성필 작가는 누구인가?
채성필 작가는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학.석사를 마치고 파리로 건너가 렌느2대학 조형예술학과 석사를 졸업, 파리 1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 아시아, 미국에서 활발하게 전시를 하고 있는 작가이다.
흙을 이용하여 대지와 물, 즉 근원적인 공간을 표현하고 있는 작가는 흙이라는 재료로 땅의 에너지를 표현하고 소중한 것들은 근원에 있다는 메세지를 흙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 작가의 작품 시리지는 대지의 몽상, 물의 초상, 익명의 땅, 르네상스 체크를 비롯하여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사림 인(人)을 인용한 ‘세상’ 시리즈를 함께 선보인다.
갤러리그림손 관계자에 따르면 채 작가의 작품에 나타나는 흙색 작품은 작가가 여행 중에 채집한 흙을 수간채라는 전통기법을 통해 물감으로 만들어 사용한 것들이다. 파랑도 천연안료로 흙에서 채출한 안료이며 이 또한 본질은 흙이다. 이렇게 작가는 흙으로 모방되지 않은 자연, 근원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캔버스에 보여지는 추상표현은 대지도 되고, 물과 파도, 땅,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의 본질로 완성되었다.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독특한 추상표현을 보여주고 있는 작가는 ‘흙의 작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한국 추상역사를 이끌어 갈 차세대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20여년 넘게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는 전세계 가장 유명한 컬렉터 프랑소와 피노가 소장함과 동시에 국립현대미술관, 영은미술관, 세종시 정부청사, 카카오, 신한은행, 파리시청, 파리 Cernuschi미술관 등 많은 기업과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