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원대학교 유아교육과는 전공교과목 ‘지속가능발전과교육’을 수강하는 4명(송예원, 안세연, 이지민, 정현희)의 학생이 빈곤퇴치를 위한 기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립창원대 도서관 광장에서 '기부, 기브러브' 부스를 운영하고 수익금 50만 원을 '세이브더칠드런'의 '위기아동지원사업' 부문에 기부했다고 10일 밝혔다. 기부금은 지역 내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의 위기상황에서 생계비, 의료비, 주거비, 심리치료비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1919년 영국에서 설립된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은 1920년 스위스에서 세계적인 기구로 확장됐고 1977년 국제 세이브칠드런연맹이 설립돼 세계 각국의 재해지역 아동들을 위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종, 종교, 정치적 이념을 초월해 아동 권리 실현을 위해 활동하는 아동 관련 보호기구 중 최고(古)의 역사와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로 한국의 조직은 6.25전쟁 직후인 1953년 출범했다.
이번 부스는 '모든 곳에서 모든 형태의 빈곤종식'을 목표로 하는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1번 빈곤종식을 주제로 진행됐다. '기부, 기브러브' 부스는 빈곤에 대한 설명과 빈곤 인식 조사, 기부 굿즈 판매 등으로 이뤄졌다. 판매한 기부 굿즈는 지난 5월 공립단설 창원한별유치원과의 협력 과정에서 '빈곤한 친구를 돕는 방법'을 주제로 유아들이 그린 그림을 프로토타입으로 활용해 제작했으며 판매된 굿즈는 키링, 그립톡, 지비츠 등으로 구성됐다.
이번 부스를 운영한 3학년 송예원 학생은 “빈곤퇴치 프로젝트를 하면서 처음엔 작은 금액을 목표로 두고 시작을 했는데 점점 크게 목표를 잡아서 프로젝트를 하게 됐고 프로젝트를 하면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빈곤 아동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며 “부스에서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50만 원이라는 가치 있는 기부를 하게 돼 그동안 한 노력을 보상을 받는 기분이 들었고 앞으로도 빈곤을 겪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기부하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전했다.
3학년 안세연 학생은 “교과목의 과제로 시작한 빈곤퇴치 프로젝트가 점점 규모가 커져 기부까지 이어진 것이 너무 뿌듯하고 감사했다”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무관심한 주제였던 빈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돌아볼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발전은 막연히 국제사회나 국가가 해야 할 과제이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나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행동할 수 있는 한 구성원임을 알게 됐고 작은 개인의 노력들이 모여 실제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것이 반성과 깨달음을 준 것 같다”며 “직접 세이브더칠드런 기관에 방문해 우리가 기부한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게 된 후에는 더 자부심을 가지게 된 것 같고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발전과 빈곤퇴치를 위해 노력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3학년 이지민 학생은 “빈곤한 아동들을 위한 기부 부스를 준비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었고 준비 과정에서부터 마음이 기쁨과 함께 책임감, 긴장으로 가득 찼다”며 “팀원들과 함께 모여 부스를 위한 물품들을 준비하고 판매할 굿즈를 제작하는 과정은 참으로 의미 있는 경험이었고 부스를 운영하면서 빈곤과 어려움에 처한 아동에 대한 무관심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며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희망을 잃고 있다는 현실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동정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음을 깨달았고 50만 원이라는 기부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다짐을 했다”고 말했다.
3학년 정현희 학생은 “빈곤 퇴치를 주제로 PBL 프로젝트를 한 결과 빈곤의 원인에 대한 인식이 개인의 행태에서 사회적 원인이나 개인의 운명 쪽으로 많이 개선된 것을 알 수 있었고 기부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더 높은 인식을 나타냈다”며 “국립창원대 유아교육과 지속가능발전과교육이라는 교과목에서 '빈곤 퇴치'를 주제로 한 부스 활동을 통해 빈곤과 빈곤한 사람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하는 목적이 이뤄진 것 같아 뿌듯했고 실질적 기부까지 할 수 있어 유익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해당 교과목 담당 강재은 강사는 “유치원에서 빈곤퇴치를 위한 유아들의 진심 어린 목소리는 우리 예비유아교사들에게도 큰 울림이 됐고 유아들이 그린 그림들을 프로토타입으로 굿즈를 제작해 국립창원대 구성원들에게도 메시지가 잘 전달할 수 있었다”며 “여기서 생겨난 작은 경제자본을 실제 빈곤 아동들을 돕는 데 쓸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