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배려석 알리미 '핑크라이트' 홍보 포스터.(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20일 전국 최초로 임산부 배려석 알리미 '핑크라이트' 앱을 출시한다.

‘핑크라이트’는 발신기(비콘)를 소지한 임산부가 임산부 배려석에 접근하면 자리 양보를 권하는 불빛과 음성이 별도의 수신기에서 송출되는 시스템이다. 이번 앱은 핑크라이트 기능 고도화 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그동안 핑크라이트를 이용하려면 임산부가 보건소를 방문해 비콘을 수령해야 했으나, 이제는 보건소를 방문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모바일 앱을 설치하고 최초 1회 본인 인증을 거치면 출산 후 6개월까지 핑크라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앱은 ▲핑크라이트 ▲출산·보육 정보 ▲기관 안내 ▲객차 정보 안내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임산부가 핑크라이트 작동 여부, 소리, 불빛 등을 직접 선택해 제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부산에 거주하지 않는 타지역 임산부들도 핑크라이트 앱만 설치하면 임산부 배려석을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출산·보육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부산시는 2016년 전국 최초로 부산-김해 경전철 구간에 핑크라이트를 시범 운영한 후, 2017년 부산도시철도 3호선을 시작으로 현재 부산도시철도 1~4호선에 576개의 핑크라이트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그동안 축적된 핑크라이트 사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송·수신기 운영체계를 개선하고 관리의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지난해 8월,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핑크라이트 디자인을 개선했으며, 부산도시철도와 협업해 1호선 신형 전동차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디스플레이형 핑크라이트 수신기 제작 및 설치에 대해 논의해왔다. 디스플레이형 핑크라이트 수신기는 전동차 내 임산부 배려 정책 관련 다양한 캠페인 및 홍보 영상을 365일 상시 표출할 수 있다.

시는 핑크라이트를 이용하는 임산부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선호 시간대를 파악해 호선별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핑크라이트 앱 출시를 기념해 임산부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캠페인도 실시한다.

도시철도 1~3호선 내 임산부 배려석에서는 ‘임산부 배려 테마 열차’를 만나볼 수 있다.

모바일 앱 출시를 기념해 20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 이벤트를 실시하며, 핑크라이트 수신기 및 모바일 앱에 참여하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커피 상품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는 22일 도시철도 센텀시티역에서는 부산교통공사와 인구보건복지협회 부산지회와 함께 핑크라이트 홍보 및 임산부를 위한 작은 음악회, 임산부 체험, 인생네컷 등의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