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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골드라인' 안녕한가? 김병수 집행부-현대로템 계약의 의문점

'잦은 고장 전동차' 제작사 현대로템이 이젠 운영까지...김포시와의 '불안한 동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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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진부기자 |  2024.04.29 13:23:46

김병수 김포시장(가운데)이 지난 18일 현대로템과 김포골드라인 운영사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김포시)

그동안 "고무 타는 냄새", "잦은 전동차 고장" 등으로 연일 뉴스를 장식했던 일명 '지옥철'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의 새로운 운영사로 '현대로템'이 선정돼, 김포시는 지난 18일 현대로템과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새로운 운영사인 '현대로템'은 문제 많은 김포골드라인 전동차의 제작사다.

제작사라서 운영에 자신있다?

지난 1월 김포골드라인 운영 우선협상 대상자로 '현대로템'이 선정된 이후로 연일 쏟아진 보도자료 등 뉴스는 "김포골드라인 전동차와 시스템을 제작한 곳이라 운영상 문제점도 해소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는 김포시 관계자의 말을 담았다. 전동차를 제작한 곳이므로 운영을 잘 할 것이라는 논리다.

이와 관련해 김포시 철도과 관계자는 CNB뉴스에 "현대자동차에서 현대자동차를 운영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교통공사 등 전혀 모르는 곳에서 운영하는 것보다 차량 정비 등에 있어 훨씬 낫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반대 논리도 있다. 제작과 운영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 김포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일례로 백화점을 지은 건설사가 백화점을 잘 운영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나. 더구나 만약 건설사가 백화점을 부실시공 했다면 더욱 그 건설사는 백화점을 운영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불거졌던 '김포골드라인'의 심각한 문제는 연일 뉴스에 보도되면서 전국적으로 큰 이슈가 됐다. 당시 뉴스의 제목만 검색해 봐도 "오늘 또 타는 냄새", "타는 냄새 원인 제동패드 손상", 운영사 "해당 열차 당분간 중단", "김포도시철도 또 고장...승객 몰려 10여 명 호흡곤란", "김포도시철도 또 고장", "전동차 고장" 등 대부분 전동차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김계순 의원 "자료제출 거부 등 진행과정 불투명" 

또 다른 문제는 김병수 김포시장 체제의 불투명성이다. 지난 1월 30일 김포시의회 김계순 의원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이런 문제점이 잘 드러난다. 

김계순 시의원은 "김포골드라인 운영사 '현대로템' 선정 심각하게 우려스럽다"며 "첫째는 민간위탁 운영사 선정 전 과정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해야 하는 시의원의 처지다. 민선8기 들어 자행되고 있는 집행부의 쟁점현안에 대한 자료제출 거부와 지연, 부실자료 제출로 시의회의 자존감이 땅에 떨어진지 오래"라고 언급했다.

김병수 집행부가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들에게조차 운영사 선정 과정 등 내용을 공유하지 않고 불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는 발언이다. 

 

당시 김 의원은 현대로템의 도덕성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공정거래위 발표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총 6건의 철도차량 입찰에서 자신들이 낙찰받을 수 있도록, 우진산전을 응찰하지 않거나 들러리로 참여하게 했고 그 대가로 입찰 사업 관련 일부 하도급을 받기로 3차례에 걸쳐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9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지속적으로 여러가지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전혀 답변이 없었다. 그러다가 지난 총선이 끝난 후 모든 자료 요청에 대해 '비공개'라는 답변을 한꺼번에 보내왔다. 자료 요청에는 민원 관련 자료도 있었고 다양한 자료 요청이 있었는데 그것마저도 다 '비공개'로 답변이 왔다. 총선이 끝나고 나서 선거에 영향이 없을 것 같아 이제 답변을 드린다는 이해할 수 없는 답변이 전부"라며 김병수 집행부의 투명하지 않은 행정 체계를 지적했다. 

 

뒤늦게 총선 후 제공된 답변은 "비공개"
현대로템 "영업기밀이라 공개되지 않은 것"

 

이와 관련해 김포시 철도과 관계자는 29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최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제안서에 '현대로템의 영업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비공개로 하게 돼 있어서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서 발생한 몇몇 사고들의 원인이 전동차 문제인지, 철로 문제인지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게 없는데 현대로템에게 책임이 있는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억울하다"며 "김포시의 입찰 과정 또한 매우 투명하게 진행되어 정당하게 운영사로 선정된 것이며, 제안서 등 자료들은 경쟁입찰인만큼 영업기밀이라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CNB뉴스는 김포골드라인 운영사 선정 과정 등과 관련해 후속 보도를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김포골드라인 운영을 위해 '김포골드라인SRS 주식회사'를 설립했다. 본 기사에서는 이해의 편리성을 위해 명칭을 '현대로템'으로 통일해 표기했다.)

(CNB뉴스= 경기 김포/ 김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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