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이 최근 고조되고 있는 중동발 위기상황에 대비해 비상시 비축유 방출태세 및 준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16일 울산 석유비축기지를 찾아 현장 관리상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를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공격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스라엘 관련 선박을 나포하는 등 중동지역에서의 위기상황이 점점 격화되는 양상이다.
국내 석유수송의 72%를 담당하는 호르무즈해협이 중동의 위기 고조로 봉쇄될 경우 국내 석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석유공사는 위기 상황 발생 시 비축유 방출이 차질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방출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날 김동섭 사장은 석유수급위기에 대비한 비상시 방출태세 및 비축유 보유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어진 현장점검에서 김동섭 사장은 “현재 중동발 위기가 우리나라 석유수급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비상상황 발생 시 차질없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석유공사는 울산, 여수, 서산 등 전국에 9개 석유비축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석유수급 위기 등 비상상황에 대비해 9천 7백만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저장하고 있다. 이는 비상상황 발생 시 약 128일간 국내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한편 석유공사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간 분쟁이 격화되자 석유위기대응 상황반을 구성했으며 현재까지 상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