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는 약학대학 김영희 동문(73)이 모교의 약학대학 지원을 위해 1억 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했다.
지난 18일 오후 교내 대학본부 5층 총장실에서 진행된 발전기금 출연식에는 거동이 불편한 김영희 동문을 대신해 아들과 며느리, 손녀 등 가족들이 대신 참석했다.
부산대 약학대학 70학번인 김영희 동문은 지난해 11월 약학대학 학과 사무실을 통해 기부 의사를 전해오면서 이날 출연식을 갖게 됐다.
부산대는 이날 발전기금 출연식 후, 약학대학 건물로 이동해 약학관 강의실 302호를 '김영희 기념강의실'로 지정하는 헌정식을 갖고 기부자에게 헌정했다.
김영희 동문은 가족들을 통해 "이 기부금은 지금껏 저에게 주어진 기회와 은혜를 되돌려드리는 보답의 의미"라며 "부산대 약대에서의 학업은 제 인생에서 큰 부분이었다. 그곳에서 받은 장학금은 대학 시절 어려운 형편의 저에게 큰 도움이 됐고, 학업에 집중하고 열정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준 응원이었다. 졸업 후 30여 년간 약국을 운영하면서도 훗날 후배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을 늘 품고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남경 부산대 약학대학장은 "대선배님의 따뜻한 마음이 후배들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더 많은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 약학 분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