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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 “쓰던 폰 물려주세요”…KT·LG유플러스가 ‘세습’ 권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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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선명규기자 |  2024.03.02 11:56:45

스마트폰 수명 길어지자 ‘대물림폰’ 등장
자녀에 물려주면 배터리 교체 등 혜택多
고물가 시대에 가격 부담 덜어 일거양득
통신사는 한꺼번에 가족 단위 고객 확보

 

KT가 삼성전자와 함께 기존폰을 만 14세 미만 자녀에게 물려주는 ‘갤럭시 패밀리폰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부모가 폰을 물려줄 경우 자녀는 배터리 교체와 함께 액정 보호 필름을 부착해 주는 쿠폰을 받는다. (사진=KT)

테크놀로지의 발전이 눈부십니다. 하루만 놓쳐도 따라잡기 빠듯할 만큼 빠릅니다. 어렵다는 편견마저 있어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테크크]는 편한 뉴스를 지향합니다. IT, 전자, 게임 등의 소식을 보다 접하기 쉽게 다듬고 정돈해 전합니다. 웃으며 가볍게 보셔도 좋습니다. <편집자주>


 

 

바야흐로 ‘폰의 세습’ 시대다. 부모의 손때 묻은 폰이 자녀에게로 가면 혜택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상속세도 받지 않고 퍼주려는 쪽은 이동통신사들이다. 높아지는 스마트폰 성능과 상승하는 기기 가격을 고려해 내놓은 방안이다.

현재 스마트폰은 사양이 일정 수준에 도달해 이전보다 오래 쓸 만해졌고, 때마다 신제품을 사기엔 150만원(상위 기종 기준)을 넘는 가격이 부담스러워졌다. 단순 계산법을 대입하면, 두 대 말고 한 대만 사서 쓰던 폰은 물려주라는 것이다. 그러면 가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얘기. 통신사 쪽에선 플러스알파를 얻을 수 있다. 부모와 자녀란, 대를 이은 가입자들이다.

KT의 경우 삼성전자와 기존 폰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갤럭시 패밀리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올해 1월 16일부터 12월 31일까지 KT에서 삼성전자 갤럭시 S(21·22·23)·Z 플립(3·4)·Z 폴드(3·4) 시리즈를 신규 구매한 고객이다. ‘부모폰’을 물려받을 수 있는 자녀의 기준은 만 14세 미만이다.

삼성닷컴 갤럭시폰 프로그램 페이지에서 ‘부모폰 물려주기’와 ‘부모폰 물려받기’를 모두 신청하면 접수 완료다. 이후 고객과 자녀명의 가족결합 여부가 확인되면, 자녀는 배터리 교체와 함께 액정 보호 필름을 부착해 주는 쿠폰을 받는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KT는 폰의 대물리기를 권장해왔다. 2020년부터 가계비 부담을 덜자는 취지로 가족 구성원 간 단말을 이어 쓸 수 있는 ‘가족폰 이어쓰기’를 운영해왔다.

구체적 혜택은 이렇다. 가족이 사용하던 단말에 본인의 유심을 삽입하고 ‘KT 패밀리박스 APP’에서 ‘가족폰 이어쓰기’를 신청하면 매달 추가로 데이터 2000MB를 최대 12개월간 받을 수 있다. 패밀리박스 APP은 KT 결합상품에 가입한 가족끼리 데이터, 멤버십포인트 등을 공유하는 앱 서비스다.

KT 디바이스본부장 김병균 상무는 “얼마 전 신규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를 구매할 때 갤럭시 패밀리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구매 고객뿐 아니라 자녀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이용하지 않는 중고폰의 배터리를 무료로 교체해 자녀에게 새 폰처럼 물려줄 수 있는 ‘갤럭시 패밀리 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사진=LG유플러스)

 


폐휴대폰 줄이고 가계 부담 덜고



LG유플러스 역시 삼성전자와 ‘갤럭시 패밀리 폰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에서 신규 갤럭시 프리미엄폰을 구매·개통한 고객이 쓰지 않는 중고폰을 자녀 명의로 개통한 뒤, ‘삼성전자 아동계정’을 생성하면 배터리 교체 쿠폰을 제공받는 서비스다.

대상은 만 14세 미만의 자녀이다. 타 통신사 가입자도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해서 이용 가능하다. 중고폰 대상 모델은 갤럭시 S(21·S22·S23), 플립·폴드(3·4) 시리즈다.

배터리 교체 쿠폰은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 기준 기기당 1회에 한해 제공되는데, 전국에 구축된 삼성전자 A/S 센터 173곳에서 6개월 내 사용 가능하다. 배터리 교체 후에는 액정 보호필름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LG유플러스는 중고 스마트폰을 자녀 명의로 개통하고 가족결합 가입 여부가 확인된 고객에게 1만원 상당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프트카드를 증정한다. 게임 아이템이나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구매하는 등 인앱 결제 시 사용 가능하다. 가족결합 여부 확인 이후 한 달 안에 자녀에게 기프트카드 코드가 문자로 발송되며, 코드 등록 후 5년간 이용할 수 있다.

박준수 LG유플러스 디바이스담당은 “현재 국내 소비자의 휴대폰 교체주기가 단축되며 회수되지 않는 폐휴대폰이 지속 증가하는 상황으로, 이번 프로그램은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ESG 측면으로도 기여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KT플라자에서 엄마와 아들이 기존폰을 물려주고 받는 서비스를 소개받고 있다. (사진=KT)

 


중고폰은 지금 ‘황금기’



타인의 손을 탔기에 폄하 당하던 중고폰은 지금, 황금기를 맞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중고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 940만 대였다. 재작년 2억 8260만 대에서 9.5%나 증가한 것이다. IDC는 세계 중고 스마트폰 출하량이 오는 2027년이면 4억 3110만 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지난해 신규 스마트폰 출하량은 3.5% 감소하며 이와 대조되는 양상을 보였다. ‘중고폰’이 격상할 때 ‘신상폰’은 뒷걸음질 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중고 스마트폰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국내서도 중고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이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NB뉴스=선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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