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윤기자 | 2024.02.01 11:41:44
경상국립대학교가 주최하고 경상국립대 지속가능발전센터, 고려대 지속발전연구소, 고려대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 한국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가 주관한 '2023 GNU-SDGs 공모전 최종 결과 보고회'가 지난달 31일 경상국립대 칠암캠퍼스 아톰홀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 후원했다.
최종 결과 보고회는 지난달 4일, 5일 이틀간 진행한 해커톤에서 수상한 6개 대학 4팀 17명의 대학생이 3주 동안 경남도의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기반의 생활실험실을 진행한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였다.
최종 결과 보고회에는 후원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 기획조정실 장원일 차장, 김성갑 차장, 김희화 과장을 비롯해 따뜻한경제지원센터 최영 센터장, SDSN Korea 강동렬 총괄간사, 경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 소현민 팀장, 이지원 간사 등이 참석했다.
최종 보고회 보고자로 GNU-SDGs 공모전의 대상(경상국립대 총장상)을 받은 '안다미로' 팀, 최우수상(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상)을 받은 '도원결의' 팀, '아모르파티' 팀과 우수상(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 이사장상)을 받은 '녹색거인들' 팀의 활동가들이 참석했다.
대상을 받은 '안다미로' 팀은 해커톤 과정에서 통영에서 많이 버려지는 굴 패각을 이용한 비료를 상용화하기 위해 농민들의 인식 개선 교육을 시행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나, 업체의 협조를 구하는 과정에서 난항을 겪어 방향을 전환했다. 굴 패각 도자기, 물감 등 다양한 제품과 업체를 SNS에 소개하고 더 나아가 통영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굴 패각 인식 제고 및 환경 교육을 지난달 26일 통영시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진행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도원결의' 팀은 해커톤 과정에서 노인 전문안내원을 양성해 통영의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하지만 실제 노인 도슨트 섭외 과정에서 난항을 겪고, 지자체로부터 도슨트보다 SNS나 유튜브 활용이 효과적이라는 조언을 받아 거제시와 통영시를 실제로 탐방하며 지역민들을 심층 취재했다.
'아모르파티' 팀은 전공을 살려 노인들의 애로사항 및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해커톤 과정의 계획을 달성했다. 이들은 건축 종사자와 간호사를 섭외해 각각 건축학과 학생들과 간호학과 학생들을 연계해 전문성을 높이고자 했으며, 실제로 진주시 노인복지센터와 독거 노인의 집을 방문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건강 검진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우수상을 수상한 '녹색거인들' 팀은 SNS 마케팅과 투어리스트 맵 제공을 통해 청년층의 유입을 늘리고 지역 경제를 살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들은 경남도의 상징 동물인 백로를 재해석하여 마스코트 '경남백'을 제작했다. 마스코트를 기반으로 해 SNS, 유튜브를 통해 경남도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해 2030 청년 세대의 경남 유입을 꾀했다. 또한 경남도의 유명 관광지, 체험, 할랄/비건 식당 등을 소개하는 지도 앱을 제작해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쉽게 경남을 여행하도록 했다.
고려대 세종캠퍼스 환경시스템공학과 정윤주 학생은 "이번 공모전에 참가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대해 잘 알게 됐고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실제로 리빙랩을 진행하면서 문제 해결력을 기르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배웠다. 앞으로는 경남도뿐만 아니라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이번 공모전은 내게 학교를 벗어나 세상을 명확하게 보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신승구 경상국립대 지속가능발전센터장은 "지난 한 달 동안 공모전에 참가해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한 여정을 함께 한 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 이번 공모전은 단순히 프로젝트의 완성이 아니라, 우리 사회와 환경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담은 증거가 될 것이고 지속가능한 경남도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자취로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