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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한동훈이 쏘아 올린 ‘86 퇴출론’…與, ‘저격수’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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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도기천기자 |  2024.01.29 13:14:47

“운동권 청산” 한동훈표 전면전 현실로
與, '86' 표적 출마 본격…윤곽 드러나
일각선 “지역 당심 무시한 처사” 반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수차례에 걸쳐 이번 총선에서 운동권 특권 정치를 심판하겠다고 강조한 것과 맞물려 여권에서 86세대를 겨냥한 ‘자객 공천’이 본격화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지역 당심(黨心)을 무시한 전략 공천’이라며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CNB뉴스=도기천 기자)




‘86’이란 1960년대에 태어난 1980년대 학번이면서 재학 시절 학생운동권을 거쳐 1990년대 후반부터 정치권에 대거 영입된 집단을 일컫는 용어다. 당시 이들이 30대 청년이어서 '386'(3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으로 불렸는데, 이후 세월이 흐르면서 486, 586으로 불리며 집단성을 유지해 왔다.

한 위원장은 수십년간 특권을 누린 이들을 청산해야 한다며 일찌감치 '운동권 심판론'을 4·10 총선 구도로 설정했다. 한 위원장은 29일 비대위 회의에서도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운동권 특권 정치의 심판을 시대정신으로 말한 바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류 세력인 '86' 세대를 겨냥한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여권 인사들은 민주당 86 정치인들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지역구에 속속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윤희숙 vs 임종석, 박민식 vs 김민석, 태영호 vs 윤건영

국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에는 이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옆 지역구인 구로갑에는 YTN 앵커 출신 국민의힘 영입 인재인 호준석 대변인이 도전장을 냈다. 이 곳 현역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초대 의장 출신인 4선 중진 이인영 의원이다.

전대협 3기 의장을 지낸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출마를 준비 중인 서울 중·성동갑에는 여당 내 '경제통' 윤희숙 전 의원이 전날 출마를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3일 충남 서천군 서천읍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영등포을에는 검사 출신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3선 김민석 의원과 대결을 준비 중이다. 김 의원은 86의 시조 격으로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총연합 의장 출신이다.

전대협 6기 의장대행 출신인 박홍근 전 민주당 원내대표의 서울 중랑을에는 이승환 전 중랑을 당협위원장이,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현재 민주당 이재명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의 서울 강북갑에는 전상범 전 부장판사가 나설 계획이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한 위원장이 '개딸 전체주의의 상징'으로 지목한 정청래 최고위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는 각각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경율 비대위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자객 공천이 예상되는 지역구에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각종 잡음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자객 공천은 사실상 전략 공천과 같은 의미이므로 이 경우, 해당 지역구에서 오랫동안 밭을 일궈온 지역위원장 등 지역 당협 출신 인사들이 뒷전으로 밀릴 수 있어서다.

실제로 최근 한 위원장이 마포을 공천과 관련해 김경율 비대위원으로 공개적으로 띄웠다가 '사천(私薦)'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당 지도부가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야당에 적절하게 대응할 지역구에서 경선하게 만들고, 우수 후보를 소개해주는 게 왜 문제인지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CNB뉴스=도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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