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윤기자 | 2023.12.04 17:16:43
경성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에서 4일부터 오는 7일까지 예술관 제2미술관에서 캡스톤디자인 전시인 'Re.D: 3D 패션 디지털 쇼'를 개최한다.
이 전시회는 LINC3.0사업단, 지방대학활성화사업단의 지원으로 에이빌리지, 지이모션, 씨에이플래닛 3곳의 기업과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진행됐다. 'Re.D' 전시회는 총 4일 동안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Re.D'는 Recycle Digital의 앞 글자를 따서, 폐의류의 재활용에 디지털적인 요소를 더해 친환경적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본 디지털 쇼는 캡스톤디자인 참여학생 15명의 생각과 개성을 담아낸 8개의 작품 및 직접 작곡하고 리믹스한 배경음악으로 채워지며, 전시 배경은 부산의 대표적인 명소인 광안리의 광안대교이다.
경성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캡스톤디자인팀은 3곳의 기업과 연계된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우선, 씨에이플래닛이 자체 개발한 2D 우트캐드 프로그램으로 옷 패턴을 설계해 이를 지이모션의 Z-weave에 적용시켰다. Z-weave는 3D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로 버츄얼 휴먼 가상피팅 및 디지털 쇼룸 제작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추후, 학생들의 작품들은 에이빌리지의 생산공정과정을 통해 실질적으로 제작됐다. 특히 에이빌리지의 석해민 대표는 "패션디자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이라면 다양한 패턴과 디자인의 옷을 최대한 많이 접해보는 것이 전공 역량을 키우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캡스톤디자인 학생들을 위해 종류별로 많은 의류를 기부했다.
디지털쇼뿐만 아니라 이 전시회에서는 재활용단추를 이용한 그립톡, 폐의류 및 원단을 이용한 액세서리 장식을 만들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해 실생활에서 쉽게 버려지는 것들이 어떤 방법으로 새 활용될 수 있을지에 대해 대안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 전시회를 준비한 학생들은 "전시회를 준비하기 전까지는 의류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원을 재활용하거나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하는 방법만을 생각했었는데, 전시회를 준비하며 디지털 요소를 활용해 과소비되는 자원들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는 의견을 냈다.
이 전시의 디렉팅을 맡은 채희주 교수는 "이젠 패션에서도 필수 불가결인 환경에서의 지속가능성과 3D 디지털 기술을 접목시킨 전시를 학생들과 함께 기획하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 패션에서의 지속가능은 친환경소재의 사용만이 아닌, 패션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UTTU캐드와 Z-weave프로그램을 활용해 생산단계부터도 실천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3D 버츄얼공간에서 실물과 가까운 의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몇 번의 샘플 작업을 하면서 소요되는 불필요한 원자재의 낭비와 비용 등을 막을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들을 바탕으로 현대 패션산업의 혁신 기술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통합되고, 광범위하게 응용되길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