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학교가 22일부터 김학수기념박물관에서 서양화가 이갑임의 '치유의 시공간, 골목' 초대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이갑임 작가의 23번째 개인전으로 '골목'을 주제로 한 유화 작품 4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도시 골목의 아름다움과 정적인 분위기를 작품에 담아내 관람객들에게 우리 지역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세월의 흔적을 통해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작가는 창원의 변두리 동네에서 나고 자랐다. 대도시가 된 지금도 그곳은 여전히 변두리이고, 옛 골목의 정서를 지니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인생의 어려움과 힘겨운 순간들로 세상에서 느껴지는 두려움과 쓸쓸함을 골목이라는 작품으로 옮겨 자신을 다독여야 했다. 골목에는 서로 다른 이야기와 삶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지만 서로를 일으켜 세우는 응원과 위로가. 스스로를 허물고 여는 감동이 있다. 그러므로 이갑임 작가의 '골목'은 치유의 시공간이다.
이갑임 작가는 "늦은 밤의 골목이 배경인 이유는 밤에 비추는 가로등은 낮의 골목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어둠 속에서 언제나 나를 따라오는 밝은 달은 엄마와 같은 안식처기 때문"이라면서 "전시 작품을 보고 잠시 멈추고 쉬어가며 위로가 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갑임 작가는 경남대 사범대학 미술교육학과 졸업하고 한국미술협회와 김해미술협회, 마중물협회, 김해여성작가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갤러리 '나무'의 대표이며, 지역 아동을 대상으로 봉사하는 봉사단체 아트가야의 회장을 맡고 있다.
인제대는 매년 인제대 구성원과 지역민에게 다양한 작품전시를 통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역 예술인을 발굴해 초대 전시를 기획해 개최하고 있다.
전시는 12월 15일까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김학수기념박물관에서 인제대 구성원이나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문의는 인제대 융복합문화센터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