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윤기자 | 2023.10.31 16:16:03
마산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극단 상상창꼬의 연극 '어느 날 아침 깨어나 보니 AI로 변신해 있었다'(이하 AI 변신)가 오는 11월 10일, 11일 이틀간 진해문화센터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AI 변신'은 프란츠 카프카의 중편소설 '변신'을 모티브로 창작됐으며, 벌레로 변신했던 그레고르 잠자가 21세기에는 AI로 변신할 것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스토리를 토대로 신체 움직임과 영상 맵핑 등을 접목해 다양한 형식을 추구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21세기 연극은 연극만이 가진 고유성, 즉 '연극성'에 답이 있다. 이는 다양한 형식의 추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극의 발전이 타 장르보다 더딘 것이 사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마도 그것은 연극의 고유성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단점이 때로는 장점이 되듯이, 뒤집어 생각하면 연극의 고유성이 다양한 실험을 가능케 할 수도 있다.
이 프로젝트는 연극과 영상을 접목해 새로운 형식을 추구하되 ‘차이(Discrepancy)’를 나타내는 신체적 확장 및 ‘AI’ 소재로 인한 고도의 신체 움직임, 그리고 차별화된 무대를 목표로 삼았다.
김소정 연출, 민수인 극작인 이번 작품을 통해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기술 발전이 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공연예약은 구글 폼을 통해 가능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