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서승운 기수가 지난 15일 제38회 'KRA컵 클래식(G2,2000)'에서 우승하며 개인 통산 700승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KRA컵 클래식'에 출전한 서 기수는 경주마 '위너스맨'과 호흡을 맞춰 2위마를 여유롭게 제치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기수의 개인 통산 700승 기록은 서울과 부경에서 활동 중인 경마 현역 기수 중 여덟 번째 달성이며, 부경에서 활약 중인 기수 중에서는 세 번째의 기록이다.
이 날 서승운 기수가 기승한 '위너스맨'은 경주 초반 5위에 머물며 선입으로 경주를 전개했다. 4코너를 외곽으로 돌며 직선주로 들어서자 스퍼트를 내기 시작해 금새 석세스마초를 제쳤다. 이후 '위너스맨'은 여유롭고 안정적으로 달려 격차를 벌였고 3마신차 우승을 거뒀다.
이번 경주 우승은 서 기수가 '위너스맨'과 함께 호흡을 맞춘 7번째 대상경주 우승이며, 기수 개인에게는 19번째 대상경주 트로피를 추가하게 됐다. 특히 이번 승리는 서 기수가 '위너스맨'과 함께 출전한 경주에서 개인 통산 700승을 달성한 것이기 때문에 기수와 '위너스맨' 모두에게 뜻 깊은 우승이 됐다.
'위너스맨'과 서 기수는 작년 '부산광역시장배(G2,1800)'를 시작으로 한국 경마 최고 무대인 '코리아컵(IG3,1800m)'과 '그랑프리(G1,2300m)'를 석권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올해 출전한 두 번의 대상경주에서 '투혼의반석'에 연이어 우승을 내어주고, 여름에는 '위너스맨'의 부상 소식까지 전해지며 팬들의 염려를 자아냈다. 이번 'KRA컵 클래식' 경주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 또한 단승식 기준 '위너스맨' 2.3배, '투혼의반석' 2.5배를 나타내며 팬심이 비등하게 나뉘는 듯 했다.
그러나 경주에 출전한 '위너스맨'은 건제함을 과시하며 안정적인 경주를 보여줬고, 그렇기 때문에 '위너스맨'과 서 기수가 경주 종료 후 함께 위닝런을 하는 모습은 박수와 함성을 끌어내기 충분했다.
서승운 기수는 2011년 데뷔해 데뷔 첫해부터 10%를 상회하는 승률을 보여줬다. 2013년 국내 최단기간 100승 달성을 시작으로 300승 달성까지 최단기간 기록을 수차례 갱신하며 폭풍성장을 이어갔다. 서울 경마공원에서 활약하던 그는 2016년 부경으로 이적했고 이적한 그해 21.6%의 승률을 기록하며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서 기수는 현재까지 4304회 출전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으며, 매주 부경에서 열리는 대부분의 경주에 출전할 정도로 꾸준함과 성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그간 그가 보여준 성적과 노력들은 서승운 기수와 경주마 '위너스맨'의 만남이 우연이 아닌 기수의 노력으로 일궈낸 필연이었음을 보여준다. 기수는 올해 동안 75승을 기록하며 승률 23.4%라는 독보적인 성적을 기록 중이다.
'위너스맨'을 인생 최고의 행운이라 말하며, '위너스맨'과 함께하며 좋은 기수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힌 서 기수와 '위너스맨'의 금빛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두 베테랑은 11월 19일 '대통령배(G1,2000m)'와 12월 17일 그랑프리(G1,2300m)에서 그 도전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