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는 한국원폭피해자협회 부산지부가 핵의 위험과 평화를 주제로 미래세대 인식을 제고하고자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부산대에서 '원폭 피해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젊은 층과 학생들에게 원폭 피해의 실상을 알리고 핵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대는 지역사회와 함께 핵의 위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공유하기 위해 이번 교내 전시회를 지원하게 됐다.
이 행사는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한국원폭피해자후손회가 후원한다.
이번 부산대 전시는 대학본부 옆 시월광장 열린터 일대에서 개최된다. 총 68점의 원폭 피해 사진이 전시되며, '핵무기 사용금지 평화로운 세계 실현 서명운동'이 동시에 진행된다.
'한국인 원폭 피해자'는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과 이주 등으로 일본에 거주하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1945년 8월 6일과 9일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에 피폭된 조선인으로, 그 수가 10만 명이 넘는다. 생존자 5만 명 중 4만 3000여 명이 귀국 후 후유증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2023년 현재 1800여 명의 피해자가 생존해 있으나, 여전히 신체적 장애와 정신적 아픔을 겪고 있으며 후손들에게도 그 고통이 대물림되고 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 부산지부 류병문 지부장은 "원폭 피해자들은 평생을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 속에서 보내고 있다"며 "젊은 후세대들이 핵폭탄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다시는 우리 인류사에 이런 피해를 당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